감정의 숨바꼭질 2번 여사제
[내 영혼의 숫자 찾기]
타로카드로 내 영혼의 숫자를 찾는 방법은 양력 생일을 하나씩 더해서 나오는 숫자를 타로카드의 번호와 연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5년 10월 13일생이면
1+9+9+5+1+1+3=29
--> 2+9=11
--> 1+1=2
위와 같은 방식으로 나온 숫자는 2이며 ‘여사제’ 형 인간이다.
[여사제의 체크리스트]
1. 나는 직감이 뛰어나 주변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통찰력이 있다.
2. 승진이나 문서 체결이 잘되는 편이지만 이윤보다는 명예에 관련된 것이 많다.
3. 나는 예민하지만,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혼자 감당하거나 안으로 숨기는 성향이다.
4. 차분하고 원리원칙을 잘 지키며 중도를 유지하는 편이다.
5. 나는 사람을 만날 때도 공개적인 것보다는 일대일로 만나는 편이다.
6. 상담이나 교육, 종교, 문학과 예술 계통에 흥미를 느낀다.
[나와 여사제]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라고 한다. 이때 빛과 어둠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너와 나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구분한 것일 뿐 그 뿌리는 같다. 즉. 빛과 어둠은 좋고 나쁜 것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All-or-Nothing, Dichotomy)의 예시가 아니라,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 명확해지는 상대적이고 보완적인 상황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사제가 흰색(Jakin)과 검은색(Boaz) 기둥 사이에 앉아 있는 상황을 이야기해 보자. 여사제의 위치는 두 기둥이 빛과 어둠처럼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상대적 관계로 인해 명확하게 구분되진 않는 경계를 상징한다. 그녀는 사물의 이치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이해하기보다는 자연의 순리처럼 시간이나 상황에 띠라 서로 영향을 주고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철쭉이 봉우리에서 만개하는 모든 과정을 철쭉이듯이, 여사제는 사물의 이치를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최고 수준의 지식인이다. 즉, 여사제형 인간은 사물을 인간의 논리가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들은 주변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
불친절한 은둔자인 나는 여사제의 차분함과 친절함이 부럽다. 그들은 어디에든 ‘조화’롭게 속해있고 분쟁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며, 보통 사람보다 분노의 기준이 높다. 한마디로 이렇게 참아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참는다. 그러니 이런 분이 화내면 진짜 화난 거니 조심해야 한다.
[내가 여사제일 때의 고충]
직장인 중에 여사제를 자기 영혼의 숫자로 뽑은 사람은 순리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순리가 옳지만, 그것이 모두 통용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여사제의 호의를 권리인 양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열 번 중 한 번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사제형 인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내기보다는 단계별로 아이디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유형이다. 성급하게 의견이나 결론을 내는 걸 꺼린다. 그래서 이런 유형의 사람은 스타업 등 유행에 민감한 사업을 하기보다는 일정한 업무를 하는 공무원, 상담, 교육 분야가 적성에 맞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 분야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상대가 여사제일 때 주의]
상대가 여사제일 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표현한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자.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견을 말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 연애 상대가 여사제라면 그(녀)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때론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사연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 감정의 숨바꼭질에서 항상 술래는 우리이며 숨어버린 여사제를 찾아야 게임이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