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자발성과 자기 돌봄을 선물하기
내가 정의하는 건강한 내향형은
혼자 있는 시간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것은 곧 나를 얼마나 잘 알고 돌볼 수 있냐는 것이다.
‘진짜’ 위로는 ‘자기 돌봄’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 한다.
독서, 산책, 음악 감상, 요리, 운동, 글쓰기 등.
또한, 스트레스의 특효약 순위는 독서, 음악감상, 커피 마시기, 산책 순이라고 한다. 이것의 공통점은 인간의 심리적 욕구 중 하나인 ‘자발성’이라는 것이다.
독서
최근에 본 <역행자>라는 책에서 하루에 30분이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내용을 읽었다. 그래서 하루에 10분이라도 정말 짬을 내서 글을 읽고 있다. 정말 바쁘면 학교를 오고 가는 시간 동안 브런치 글을 읽는다.
독서만으로 스트레스의 68%가 줄어든다고 한다. 잠시라도 책에 몰입해 다양한 인물이나 상황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게 그 이유인 것 같다.
글쓰기
브런치 스토리,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1일 1포를 목표로 글을 쓰고 있다.
자연스럽게 ‘퍼스널 브랜딩’도 이뤄진다. 내 생활과 연관되거나, 나의 취미와 관련하여 글을 쓰기 때문이다. 글을 보면 내가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운동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적인 스타일의 혼자 하는 운동을 주로 했다.
요가, 필라테스, 헬스, 수영, 걷기.
어느 순간 좀 더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원래 내향형의 나라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들. 그렇게 조금 용기를 내 도전해 본 운동이 있다.
클라이밍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주로 사람들과 모여서 같이 한다. 클라이밍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문제를 못 풀고 낑낑대는 나를 도와주기도 하고, 내가 먼저 말을 걸고 같이 운동하기도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개발자, 전직 배드민턴 선수, 두 아이의 엄마, 헬스 트레이너, 작가 등.
나에게 벌써 두 개의 풋살화가 있다. 풋살을 하며 스스로가 승부욕이 이렇게 강한 사람인 줄 몰랐다. 시합에서 몸싸움을 그렇게 잘하는지도 몰랐다. 드리블을 하고 골을 넣었을 때 짜릿함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두 시간 동안 숨이 찰정도로 달리고 나면 온몸에 땀이 흐른다. 진짜 개운하다.
클라이밍과 풋살을 하면서 새로운 내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스스로 아직 모르는 나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고정된 나로부터 벗어나 ‘틈’을 주자. 그 틈에 새로움과 다양함이 자랄 수 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자발성’을 갖고 ‘자기 돌봄’을 하는 행위라면 된다.
스스로에게 ‘자발성’과 ‘자기 돌봄’을 꼭 선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