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의 촛불을 켜는 방법, 모두를 사랑하는 자애 명상
마음의 활력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기분이 별로니까 아로마 반신욕으로 몸을 노곤하게 풀어봐야겠다.
밤에 자는 것이 쓸쓸하니 말랑말랑한 인형을 안고 자야지.
긴장되니까 손장난 하는 도구를 만지고 있어야겠다.
외롭고 공허한데 누구 연락할 사람 없나? 하고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습니다.
취미를 찾거나 물건을 모으며 만족감을 얻는 것 등 이러한 것은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외부의 해결책은 일시적입니다.
우리는 나와 잘 지내기 위한 방법으로 자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애명상은 자애의 힘을 계발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애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가 함께 했던 것처럼 문구를 되뇌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실습 1 [1] 명상, 좋은 건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 실습 2 [3]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실습 1, 2에서 우리는 자애문구를 반복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상태를 점검하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마음 상태란 무엇일까요?
지금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점검해 봅시다. 눈을 감고 몸에 관심을 둡니다. 닿은 부위의 감각이 어떤지,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는지 봅니다. 마음도 살펴봅니다. 들떠있는지, 조급한지, 차분한지, 즐거운지, 산란한 지 살펴봅니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 상태입니다.
잠시 나의 몸으로 관심을 가져왔을 뿐인데 한결 차분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애에 대해서 더 알아볼까요?
자애란 차별 없이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잘 되기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와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길 바라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내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자애문구로 ‘내가 잘 되기를’, ‘내가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등이 있습니다. 자애명상은 자애 그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나 모든 존재 등 대상을 정하여 자애를 갖는 것은 자애를 계발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자신을 향해 자애를 닦고 대상을 정하여 자애를 다져나가면 좋습니다. 자신을 향한 자애를 거듭거듭 닦고 마치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다른 모든 존재도 그와 같음을 알아갑니다. 나 자신, 존경하는 분, 좋아하는 사람, 무관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 순으로 자애를 계발합니다. 이때 좋아하는 사람은 이성애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나 돌아가신 분을 제외한 대상으로 선택합니다. 부부, 배우자이더라도 이성애를 가질만한 대상은 자애를 충분히 계발한 후에 대상으로 삼습니다.
자애는 어떻게, 얼마나 실천해야 할까요?
먼저 자애를 품습니다. 자애를 품는 것은 자애를 이해하고 자애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와 모두가 그렇게 되길 바라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도 원치 않음을 아는 것입니다.
나에게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에게도 그들 자신이 소중함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를 행위로 실천합니다. 누군가 나의 몸에 상해를 입히더라도 자애에 머물며 행위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목숨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자애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자애를 가진 이는 그 어떤 대상에도 적의가 없습니다.
유념할 점은 ‘목숨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는 자기 자신의 희생이 아닙니다.
나와 남, 그 어떤 존재에게도 차별 없이 자애를 갖는 것입니다.
실습 3 - 특정 대상을 향한 자애
먼저 눈을 감고 나의 마음 상태를 확인한 후
1. 나 자신을 대상으로 자애를 계발합니다. - 내가 잘 되기를, 내가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내가 행복하기를 등
2. 존경하는 또는 좋아하는 사람: 존경하는 분 또는 친구, 부모님, 자녀 등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이 잘 되기를, 행복하기를 등 자애의 마음을 냅니다.
* 예시로 부모님을 들었지만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모두가 좋은 마음을 갖기 어렵습니다. 제안해 드린 대상에게 오히려 자애를 갖기 어렵다면 다른 대상으로 바꾸어도 좋습니다. 다만, 돌아가신 분이나 이성애를 가질 수 있는 분은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3. 무관한 사람: 얼굴만 아는 사람, 좋거나 싫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그 사람이 잘 되기를, 행복하기를 등 자애의 마음을 냅니다.
* 이는 밖에서 산책할 때 마주치는 사람들, 출퇴근 시에 마주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대상으로만 자애를 계발해도 좋습니다. 싫어하는 대상은 자애의 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어느 정도 자애의 힘이 생겼을 때 시도해 보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나도 자애의 힘을 키워서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자애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용기를 가지세요.
4. 싫어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그 사람이 잘 되기를, 행복하기를 등 자애의 마음을 냅니다.
* 나, 좋아하는 이, 무관한 대상에게 자애를 품을 수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자애를 시도해 보세요. 첫 시도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는 첫 번째 시도보다 나을 것입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시도하면 더 나을 것입니다. 시도를 하면서 지금 당장은 지난 시도보다 어려웠다는 판단이 들더라도 계속 나아가세요.
5. 모든 존재: 모든 존재에게 자애를 품어보세요. 내가 명상을 하는 이 공간에 있는 사람. 이 건물에 있는 사람, 이 동네에 있는 사람, 이 도시에 있는 사람, 이 나라에 있는 사람, 지구, 우주 등으로 확장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에게 자애의 마음을 품어보세요.
실습 후 어땠는지 마음 상태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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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후에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모든 존재에게 자애를 품는다면 가장 이득이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 자신입니다.
누군가를 싫어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한다고 그 사람이 잘못되지 않습니다.
나만 성냄의 불구덩이에서 부글거립니다. 그럴 때 나 자신에게 자애를 품어보세요.
Better to Light a Candle Than to Curse the Darkness
어두울 때, 어둠을 탓하는 대신 촛불을 켜라.
- 원작자 미상
당신의 마음이 어두울 때, 자애의 촛불을 켤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당신 자신을 위해서요.
당신이 결국엔 행복에 닿기를.
더브쉐 브런치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