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by 글 쓰는 집사

보통의 삶.

그곳에는 아들로, 손자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서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적잖은 나이에 독신이다.

자의 반 타의 반,

이런저런 사정으로.


삼십 년 가까이

아들로만 살았다.

아버지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삶의 단면이

떨어져 나간 채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채워지지 않은

일부를 잃어버린 삶.


그는

아직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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