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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Aug 11. 2024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나. 현실적인 고민.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가 생겼고 벌써 열살, 둘째는 일곱이다.

나는 결혼하고 싶었다. 그리고 했다. 


벌써 15년 전이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고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그리고 두번 차였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제안했고 한 달 후에 다시 연락하기로 했으며 그 때는 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 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사귀자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녀는 많이 고민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때부터 시작된 아내와의 인연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하다. 나에게는 아직도 아내가 이쁘고 사랑스럽다. 물론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괜찮다. 

그리고 그녀와 아이가 있는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둘째까지 가졌다. 첫째는 10살, 둘째는 7살이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아이가 생긴 후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면서 시간을 계속 흘러가고 있고 아이는 쑥쑥 자라고 있다.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아내와 아이 둘(벌써 10살, 7살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어떤 부모가 되어야할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우선 어떤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떠한 사람 절대로 닮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어떤 짓을 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먼저 새기기로 했다. 

첫째, 가족 구성원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 이다. 아내, 아들, 딸 그리고 부모님, 손자, 손녀 등. 가족 구성원에 해당되는 인원에게 절대로 함부로 하지 않기이다. 

본인이 나이가 많고 어른이라고 해도 존중하는 것은 필수이다. 옛말에도 젊은 이는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어린 사람을 존중하라고 했다. 가족 구성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스스로 까먹는 행위이다. 남을 깔아뭉개면서 자신을 높이는 것은 그야말로 천박 그 자체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생활해야지 스스로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사이에도 마찬가지이다. 남편 또는 아내를 서로 높여주고 칭찬해주고 존중해주면 되는 것이다. 모든 싸움은 서로가 존중하지 않아서부터가 시작이다. 부부사이가 정말 힘들다면 곱씹어볼만한 대목이다. '내가 이런 것 까지 해야돼?' 라는 마음가짐을 누군가 가지기 시작한다면 서서히 불행의 서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참 어렵지만 그런마음을 가지지 않게 마음가짐을 잘 갖춰야하고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면 대화를 해야한다. 그러나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해결이 조금씩 된다면 그것보다 재밌는 것도 없다.  

두번째, 자녀에게 물고기잡는 방법만 알려주고 물고기까지 잡아주지 않는 것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물고기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주지 못했다. 나 역시 바라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불행의 씨앗으로 남아있다. 필요없다고 얘기를 해도 이제는 어떻게 돌이킬수도 없다. 내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나는 이제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여전히 이런 피해를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세번째, 욕설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생각없이 한다면 욕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듣고 자린 아이는 정말 무슨생각을 하겠는가. 욕이 나올 것 같다면 스스로 자제하고 한 번 머리에서 정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될 듯 하다. 욕이란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서 나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고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문을 외운다면 욕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정말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저암ㄹ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지 않는가. 

이 세가지만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아이들에게는 나쁜 부모님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린 결론.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내가 오늘 아이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반성하고 고민하며 모르는 것이 있다면 책을 찾던 아니면 검색을 하든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나 역시 살다보면 너무나도 지쳐 자녀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밤에 아이들이 잘 때 스스로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지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아빠를 보면서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전날 내가 했던 짓을 생각해볼 때 나는 정말 순간 나쁜 아빠였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나도 인간이다 보니 그런 잘못을 또 다시 저지르고 반복한다. 그러나 그 횟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어렵지만 못할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성장하려 노력한다면 되지 않을까. 그것을 아이들은 분명 보고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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