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등급표가 존재하기는 할까
나는 몇 등급일까?
수능 등급도 아니고
한우의 등급도 아니다.
흔히 세간에서 돌고 도는 결혼정보 회사의 등급 분류표에 관한 이야기 이다.
이제 자식의 일로 모이면 결혼이야기를 나누는 지인들끼리 정말 결혼정보회사에 등급이 있을까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자주 나누어 본다.
아마도 세간에 도는 몇 등급 분류표들은 밖으로 도는 등급은 아니라는 것만 확실한 것 같았다.
하도 표를 나누고 객관화 하기를 좋아하니
결혼 등급표, 부동산 급지 등급표 벼라별 등급표가 다 나돌아다닌다.
이런 저런 정보들을 줏어들은 결과 아마도 내적인 결정사의 어떤 기준은 분명 존재하되, 인터넷에서 떠도는 나누어진 급수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결혼은 상당히 복합적인 어떤 조건들의 결합에 의해서 정해지므로 딱 직업만으로 나누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부동산 급수표에서도 강남과 반포가 탑티어이나 무조건 강남, 반포라도 다 좋은 집이 아니듯 직업한가지도, 외모한가지로 등급을 나누기에는 상당히 복합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적인 어떤 결혼을 위한 가이드라인 같은 등급 분류표도 세월따라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남자는 경제적 능력, 전문직이면 전가의 보도로 여겨지고
여자는 외모가 예쁘면 모든 것이 통과된다는 것은 이제 버려야 할 유물일지도.......
그럼 새로 추가한 등급표에는 무엇이 있단 말인가?
가장 큰 변화는 본인의 스팩보다 부모님의 스팩이 매우 중요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그 스팩은 일단 최소 "노후 준비"라는 타이틀로 체크가 되고
그리고 사는 곳도 매우 중요시 여긴다.
모든 것을 빨아당기는 블랙홀처럼 수도권(그 안에서 서울과 경기)이냐? 지방이냐로 확실로 나누고
서울안에서도 또 잘기 잘기 쪼개진다.
부모의 스팩에서 하위점수이고
서울안이 아니고 이런 것들을 들으면서 점점 내 자녀의 결혼 등급표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면서
어느 지점에 이르면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반사회적 행동이 막 저절로 나오는 점이 있다.
또한 큰 변화는 여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
바꾸어말하면 "자기 계발하는 여자가 좋아요~ "지만 그 속뜻은 같이 맞벌이를 하는 여자를 원한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싸우고 난리치는 이 통속에서도 늘 등장하는 맞벌이와 독박육아의 이야기가 항상 공존하듯이 서로 손해보지 않으려는 수싸움은 묘한 언어로, 듣기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되어지는 것이다.
이제 결혼은 셀렘과 사랑만으로 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혼테크'의 개념으로 정착된지 오래된 기분이지만 그러면 어쩌리.
주변 모든 것이 두려움이고 불안함만 존재하는 전쟁통에서도 남녀가 사랑을 하고
얼어죽어도 신축 아파트가 아닌 철도 길 옆 빌라에서도 아기 낳고 잘만 살아가며
명품 반지와 시계, 완벽한 새로운 것들로 채워진 출발이 아니고도 얼마든지 이세상을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제 결정사에 나의 등급표가 얼마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도
나의 여건이나 나의 부족함에도 서로 합을 이룰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나만의 내면 등급표가 필요할 것 같다.
직업이 몇 점, 대학은 인서울 몇 점, 연봉 몇 점, 외모 얼마보다는
나의 생활력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상대와 갈등에서 어떻게 풀어가는 지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문제라던 지
나를 자기 계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한다던지.
유머감각을 가지고 낄끼빠빠 할 줄 아는 공감능력과 사회성으로 이루어지는 나만의 내면 등급표가 정해지고
자기 객관화가 되어있다면
키가 좀 작은 들 어떠리.
외모가 조금 부족하며 어떠리.
지금 좀 여유롭지 못하면 어떠리~
다 서로를 마주보면서 두 손을 맞잡고 결혼을 하게 되더라.
마블링 잔뜩 들어간 한우 투뿔 고기는 어쩌다 한번 먹기에 더 맛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