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도 힘들다 힘들어!!!!

신조어만 난무한 젊은이들의 연애

by 로라

훨씬 세상은 빠르고 정보도 쉽게 접하며

개성도 강해졌고

자기 의사 결정도 더 커졌고(부모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그런데 왜 이리 결혼율은 줄고, 딩크족은 늘고 이런 것이지? 누구나 한 번쯤 의문을 품어봤을 이야기이고

술상에 안주처럼 각자의 주관으로 이유를 분석하고

한숨도 내쉬며

세상이 끝났다면서 술잔을 들이켤지도.


다 맞는 말이다.

집값이 비싸서 그렇다는 둥

미래가 없다는 둥

헬조선이라는 둥......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연애하려고 마음먹으면 훨씬 많은 기회의 장과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세대 아닌가?

결혼식날 신랑 신부 서로 얼굴 처음 봤다는 세대도 아니고

양쪽집 아빠 둘이서 술 먹다 의기투합해서 서로 사돈 맺는 시대도 아니고

모든 일에는 안 되는 이유가 수백 가지인 셈이다.



daisies-712892_1280.jpg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제일 큰 이유가 SNS를 통한 한 줄에 비교할 수 있는 시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 다.

변함이 없다.

집값도 있겠지.

부모 반대도 있겠지.

조건도 있겠지.

그러나 상대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조건 중 내 남자, 내 여자가 타인의 눈에 비칠 때 몇 등급 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잣대인 것 같다.


couple-7631443_1280.jpg


일단 우리는 신조어의 홍수에 살고 있긴 하다.

그중 젊은이들의 연애 시장에서의 신조어는 위키피디아도 힘들 만큼 빠른 속도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 같다.

플러팅, 육각형, 스몰육각형

상남자와 하남자(묘하게 루저라는 단어보다 기분이 나쁘다) 상여자와 하여자도 마찬가지이겠지.

초식남 이런 말은 벌써 물 건너갔다고 보며

여미새와 남미새를 넘어

요즘은 테토녀와 에겐남 이라고 또 불린다.

퐁퐁남은 또 어떤가?

아울러 대놓고 사람을 면전에 앉혀놓고 버젓이 5점까지 점수를 준다.


이런 시대에서 살아남기란 결국 직업, 외모, 키, 학벌, 부모노후, 성격 모든 것이 어쨌든 특별히 빠지지 않는 최상위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고

이런 것에 좌절한 젊은이들은 서로 비하하는 수준의 언어를 쓰기도 하니까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전 시대에는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잣대로 모든 것을 커버했다면 지금은 모든 것을 골고루 본다는 육각형이 선호되니 여기에는 서로 비슷하게 결혼함으로써 절대 손해보지 않겠다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신조어만 이해하기도 벅찬 오늘

자기가 육각형이 아닌 사람은 그래서 화나고 괴롭고

육각형인 사람은 이 상황에서 더욱더 좋은 조건을 고르느라 결혼이 힘들고......

에라이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한 결혼이 이혼율이 그리 높으냐?


이미지 출처(Pixabay)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04화슬픈 미스매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