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프로그램의 기본 틀
요즘 t v프로그램은 트로트경연대회, 먹방과 요리, 아니면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나뉘는 느낌이라면 과한 억측일까? 나는 1990년대 MBC <사랑의 스튜디오>라는 프로를 열렬히 애청하던 시기의 사람으로서 지금도 여전히 짝짓기 프로그램을 유일하게 본방사수를 하고 있다.
<사랑의 스튜디오>는 사회자가 있고 서로의 호감을 짝대기로 연결하는 맞선형으로써 진행자가 운영을 하는데 그 당시 남녀들은 늘 엇갈리는 사랑의 짝대기에 탄성과 슬픔을 표현하고 그 리얼리티는 인기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세월이 흘러 SBS <짝>이란 프로부터 포맷이나 진행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고 그 프로그램도 한참 인기를 얻다가 어떤 사건으로 종영을 하였지만 형태와 진행방법을 달리하여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변형되어 온 것 같다. 이제는 너무 다양해져서 진정성도 의심스럽고 저것이 과연 리얼리티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기는 그런 과정인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중년이상의 시청자로서 깜짝 놀라는 대담함과 전개가 나와서 놀랍기도 한 상황이지만
인간의 기본 욕망이고 어느 시기의 당연하 노력이므로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 중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짝짓기 프로그램만큼 MZ세대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형태와 구성만 달리 변해왔어도 변하지 않는 기본 패러다임이 있다.
바로 서로의 이성을 갈구하는 방향이 <미스매칭>에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나는 <슬.픈. 미스매칭>이라고 말하고 싶다.
흔히들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남녀를 여러 정황상 A, B, C, D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남자 D등급과 여자 A등급이 남는다는......
여자 A, B, C, D는 모두 남자 A에게로 몰리고 있고 남자 A는 최상위 포식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남자는 본인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단계의 여성을 구할 확률이 높으므로 모든 면에서 여자 A를 부담스러워하고 결국 여자 A만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국 여자 A는 골드미스라는 이름으로 남게 되고
남자 D는 결혼을 하고 싶으나 하기 어려운 자의인지, 타의인지 루저(?)라는 개념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본인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진심으로 알고 있기나 한지 그것을 모르겠다.
요즘은 A, B, C, D등급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모두 따져보기 바쁘다.
흔히 여자들이 남자들을 선정하는 기준을 크게 키, 학벌, 직장이 대기업인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키는 180cm 이상 될 확률은 성인남자의 14~15%에 해당하고
학벌은 SKY(1.2%)+카이스트+포스텍 정도로 나누면 상위 3%에 해당하며
oecd 기준이 아닌 우리나라 기준으로 나눈 대기업(300명 이상) 직장인은 9.73%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 기준을 가지고 세 가지를 다 충족하는 경우는 0.175% 즉, 1000명당 한 명이 안된다는 조건이 된다.
거기다가 유부남이고 비혼남을 제외한다면 정말 1000명당 1명이 없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 조건을 우리 미혼여성들은 모두 지향하는 셈이다.
그래서 백번을 양보해서 눈을 낮추어 현실기준에 맞추어 다시 제시한 타협의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키 175cm 이상 50%
인서울대학 나올 확률 9%,
중소기업회사원 52.8%라고 보았을 때 이마저도 세 가지를 다 충족하는 경우는 2.38% 밖에 안되니 아마도 대부분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타협된 조건으로도 결혼할 확률이 매우 매우 낮아지는 수치인 것이다.#
이제는 고르고 골라야 할 기준이 너무 높고 아득하다.
어찌 되었던 우리는 훌쩍 높아진 동일 기준으로 결혼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최대의 목표인 것처럼 따지고 계산하고 남, 녀 모두 자기보다 나은 상황의 결혼 즉, 상향혼을 원하다 보니 어지간해서 매칭이 되기도 어렵다.
오늘 매칭된 사람이 다시 비교대열에 오르는 순간 자신이 잘못 선택한 것 같고
또 다른 선택지가 올 것 같고 슬픈 미스매칭이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외모도 남녀 모두 잘 가꾸고
모두 높은 학력을 가지고 다들 잘 살아가는데
아무리 잘 나도 SNS에서 오르내리는 기준은 저~ 멀리 뜬구름같이 떠있는 것 같아서
갈수록 안타깝기도 하다.
더 슬픈 것은 본인의 서열과 상관없이 모두 상대의 서열만 따지니 이왕 이런 것 어차피 어렵다.
자의든 타의든 비혼이 되던, 만혼이 되던
결국은 '여우와 신포도'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결혼해도 이혼율이 40%에 육박한다니 놀랄 노자이다.
마음 같아서 미스매칭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세상 모든 비교 매체를 강제로 폐쇄해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냥 마음의 감정에 충실해 보라고 사랑에 빠질 시기는 따지는 시력은 잠시 눈멀게 하고 싶다.
이미지출처(Pixabay)
#~#부분 통계수치 참고:https://aid101.tistory.com/결혼 조건-남자 SKY 180cm 대기업 확률 vs. 인서울 175cm 중소기업 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