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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연지기 Jul 07. 2024

WINGS/OF/LIBERTY

자유의 날개

-WINGS/OF/LIBERTY-




날개를 펼치고 높이 날아오르는 꿈은,
오히려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가혹함을 더 깊이 각인시켰다.
날개는 무거운 쇠사슬로 엮여 있는듯
현실은, 활공을 할 수 없는 쇠약한 깃털뿐이다.
자유의 날개는 그저 허구에 가까운 망상에 불과했나.
희망을 품고 날아오르려 했던 자들은 하나 둘 낙사 했다.
푸른 하늘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그 하늘은 결코 닿을수 없는 유토피아다.
...
'신은 너를 버렸다.'
태양은 날아오르는 자들의 탄식을 삼켰다.
달은 떨어지는 자들의 희망을 뱉었다.
탄식은 뜨겁게 끓어올랐고
희망은 차가운 지면으로 추락했다.
자유를 갈망한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그 어느 감정도 느낄수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한
고통과 절망마저 앗아간 비탄의 길을 평생토록 걷는
이것은, 살아있어도 죽어있는것에 더 가까운 형벌이다.
사람들은 하늘에 가까워지기 위해 서로를 짓밟고 올라섰다.
인간의 야망은 무한하여 야만스러움을 서슴치 않고
끝은 언제나 피로 물든 비탄을 걷는 모습이다.
3자들은 그것을 무한히 우매하고 야만스러우며 몽매하다 느낀다.
자유에 목숨을 건 이들은 수없이 많았고,
그들의 날개짓은 태양과 달에 격추되어 시체들만 뒹굴었다.
시체마저 묻어줄 자 없는 낙원행의 최후이다.
..
자유의 날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손에 쥐려 했던 모든 자들이 더는 숨을쉬고있지 않고
그것들은 깊고 어두운 시체 속에 잠겨 있다.
날아오르려 했던 그들이 마주한 것은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었다.
그럼에도 시체를 밟고 기어오르는 망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날개를 쥐려한다.
모두의 발밑에 썩어가는 시체들이 있고
새빨갛게 물든 하늘이 모두의 머리 위에 있다.
자유의 날개란, 결코 진정한 자유를 약속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한순간의 환희를 느끼게 할 쾌락.
그 대가는 하늘도 바닥도 빛도 어둠도 없으며
고통도 절망도 희망도 행복도 돌아오지 않는 자유.
잔인하리만치 어떠한 감각도 느낄수 없을것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바람이 나를 밀친것이다.
나의 발은 죄가 없다.
그 무엇도 없는 낙원이 나를 부른것이다.
"끝이다.."
...
..
.
p.s
오늘의 주제는 '도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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