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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선생 Nov 02. 2024

분수도 모르고..(공부)

(경험 이야기 7)

초등학교때 나머지를 해본 적이 있는가? 나머지란 선생님들이 부족한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에 남게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까지 축구부를 했기 때문에 항상 수학이 어려웠다.


누구나 그랬듯 수. 포. 자 였다. 중학교에 올라왔는데 분수를 몰랐다. 1/2, 1/3, 3/2가 뭔지 몰랐다. 수학은 언제나 졸리고 힘든 과목 이었다.


학 문제를 풀때면 공부로 성공하겠다고 뛰쳐나와 물탱크 뒤로 숨었던 내 자신이 한탄스러웠다(비하인드 물탱크 글 참조)


역시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서늘한 교실에서 수학문제를 풀고 분수를 배워가는 것이 내겐 더 큰 기쁨 이었는지 모르겠다. 살다보면 이길이 아니어서 다른 길로 갔는데 막상 그 길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럴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아쉬워한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다. 어차피 축구를 했어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차라리 분수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 당장 몰라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중학교 때까지 분수를 몰랐었는가? 나머지를 해본 적이 있는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이 선택이 후회되는가? 그렇지 않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 그냥 가보자.


별다르게 뛰어나지 않은 나도 열심히 했다. 평범하게 치열하게...


[실질적 지침]

- 수학을 못한다고 공부를 포기하지 말자. 일단 되는대로 해보자. 그리고 안되더라도 길은 많다. 경험 많은 사람에게 묻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물어가며 내가 갈길을 찾아야 한다.

- 뭐하나 쉬운게 없다. 남들이 이뤄 놓은게 쉬워 보이는가? 결국 모두 상대적이다. 부러워할 시간에 내 할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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