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왜 이리 복잡한가~ 공부 좀 잘해라~ 학교서나 집에서 듣는 소리~ 공부 좀 잘해라~’ 학창 시절 합창부에서 불렀던 노래이다. 공부에 대한 신기한 노래여서 멜로디와 가사가 뇌리에 선하다.
부모님, 선생님은 모두 공부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처음에 공부에 흥미가 있지 않았다 잘하지도 않았다.(물론 지금도...) 언어영역 빨리 풀려고 학원에 다니고 영어점수 올리려 학원에 다니고 야자도 열심히 했다. 그 시절은 추억이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도 하다.
우리는 공부라는 경쟁적 장(場)에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공정한 게임이라는 미명아래 열심히 경쟁한다. 나는 외워서 푸는 시험보다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독을 했었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회는 아니었다. 매번 어른들은 어디 학교 다니냐? 고 물어봤다. 참 그 말이 불편했다. 나는 흔히 말하는 좋은 학교와 좋지 못한 학교를 둘 다 다녀봤다. 그것도 극과 극으로. 좋지 못한 학교를 다녔을 때는 나의 말에 신빙성도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견에 반박하려 들려했다. 돌아보면 내 말이 맞았음에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좋은 학교 다닐 때는 ‘역시’, ‘맞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볼썽사나운 꼴을 보기 싫어서 다시 흔히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명문대학교에 갔다.
나에게 다시 좋은 대학에 가라면 갈 것인가? 그렇다.
이게 또 무슨 소리인가? 좋은 학교에 간다고 좋은 학문을 배우는 시절은 갔다. 온라인 세상에서 더 좋은 강의와 질 좋은 콘텐츠들이 넘쳐 나기 때문에 굳이 학문을 배우러 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을 만나러 갈 필요는 있다.
좋은 학교에 온 사람들은 조금 달랐다.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생각했고 열심히 행동했다.(그렇지 않은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반론을 할 참이라면 사양하겠다)
내가 좋은 대학교에 가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사회적 관계(social networking)때문이다.
물론 학문의 뜻이 정말로 있다면 내 말이 틀릴 수 있다.
아직도 누군가가 어떤 학교 나왔냐는 질문이 두려운가?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시 공부를 하든가 그것에 기죽지 않는 마음을 가져보자.
둘 다 경험해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작금의 시대는 자기 관리의 시대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는 게 맞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공부가 그나마 쉬운 것은 인정하자. 운동, 연예인, 사업 쉬운 것 같나? 생각보다 어렵다.
[실질적 지침]
- 좋은 대학교에 갈 정도로 충분히 공부하자. 그리고 공부가 아니라면 과감히 내려놓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 돌이켜보면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들 옆에서 배울 것도 많고 성찰할 것도 많았다.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라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