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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선생 Nov 09. 2024

다짜고짜 유학준비

(경험 이야기10)

'나를' 한 단어로 표현 한다면 추진맨이다. 무엇을 하든 일단 하고 본다. 대학시절 여러 경험을 하면서 유학을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유학준비를 했다. 내가 미국 유학을 꿈꿀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영어를 회화를 그닥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는 영어는 어떻게든 외어서 봤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유학 한번 가지 않았고 제대로 된 영어 학원을 다녀보지 못한 나에게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유튜브, AI, 영어 학습 방법론 등이 많이 발달해서 이런 변명이 통하지는 않는다.


다짜고짜 유학을 가기 위해 나는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대학교 외국인 친구와 밥 약속을 잡고 되지 않는 영어로 끙끙거리며 대화했다. 내 특유의 장점인 추진력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해주었다. 그 방법들은 이렇다. 


유학하다 온 친구에게 카페에서 영어로만 대화 해달라고 부탁하기, 토플 책을 외우고·듣고·쓰고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했다, 심지어 몰몬교 외국인에게 말을 걸며 영어를 배웠다. 재밌는 것은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나름 만족할 만한 토플점수를 얻었다.


유학을 가려면 토플만 준비하면 되는것이 아니다.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준비해야 한다. GRE를 준비하면서 또 한 번 좌절을 느꼈지만 토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 했던 것 같다. 


해외에서 하고 싶은 전공은 Non-Profit Management쪽이었다. 칼럼비아 대학에 석사 과정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상상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석사는 또 장학금 지원도 잘 안되서 수많은 고민 끝에 가지 않기로 했다. 


그럼 왜 영어 공부를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영어를 잘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컸다.


나름 어떤일을 할때 꼼꼼하게 준비하고 도전하는 내가 무엇인가 그냥 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나는 그게 영어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항상 계획대로만 움직이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재미로 사는 인생은 아니지만 로봇처럼 살지도 말자.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실직적 지침]

- 무엇인가 하고 싶다면 해라. 재고 따지고 확률을 계산하고 물어보고.. 그러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인생은 예상치 못한 선택과 생각 없는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인 경우도 왕왕 있다.

- 유학은 열심히 고민 해보자. 나는 무턱대고 GRE까지 준비 했지만 장기 플랜을 가지고 철저하게 조사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영어 공부는 그냥하자.

- MBIT로 말하면 나는 지독한 J다. 그러나 가끔 지독한 P처럼 행동 해보는(P는 반대로 해라)것도 필요하다. 한달에 한번은 그렇게 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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