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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선생 Sep 27. 2024

쉽게 얻은 전단지 알바, 쉽게 그만둔 전단지 알바

알바이야기(2)

아르바이트를 해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아르바이트가 전단지 아르바이트일 것이다. 가장 손쉽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짜장면 가게 이름 ‘짜장면 시키신 분’에서 전단지 알바를 했다.


하루는 동네 이곳저곳에 가서 전단지를 붙였다. 전봇대, 대문 할 것 없이 덕지덕지 붙였던 기억이 있다.



첫날은 걸어서 전단지를 붙였다. 하루는 그래도 할만 했다. 총 4일 정도 전단지 알바를 했는데 그때마다 다른 기억이 있다.


두번째날은 차로 여러 명을 태워서 한 지역에 10분정도 주고 그 지역에 전단지를 붙이게 시켰다.


또 다음날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서서 전단지를 주기도 했다. 아마도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많이 에너지를 쏟는 것 중 하나가 전단지 알바인가 싶다.


사람 없는 조용한 집 계단을 올라 테이프를 뜯어 전단지를 살포시 놓고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나와야 한다. 왜냐면 집 대문에 전단지를 붙일 때 누군가 나오면 민망하기 짝이 없기 떄문이다. 심지어 욕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봇대에 전단지를 붙이다가 경비, 미화원분들에게 혼나기 일쑤였고 전단지를 받고 그냥 버리는 사람, 전단지를 툭 치는 사람, 보지도 않고가는 사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무시가 대부분 이었다. 그래서 전단지 알바는 진입장벽은 낮으나 힘든게 사실이다. 물론 거절과 무시를 받으면서 영업적 마인드를 키울수도 있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다.


전단지 알바를 하면서 깨달은게 하나 있다. “쉽게 들어가면 쉽게 나온다"

계속적으로 사람을 뽑고 나가는 이유는 그렇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가 쉽게 들어갈 수 있어서 전단지 알바는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쉽다.


인생살다 보면 이와 같은것 들이 많다. "쉽게 만나면 쉽게 헤어진다, 쉽게 벌면 쉽게 쓰게 된다." 이 말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너무 모든 것을 쉽게 얻으려고 한다. 누군가의 지식도, 돈도, 노력도. 그러나 분명한 진리는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


그때 전단지 알바를 하면서 느낀것은 "쉽게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쉬운 길만 찾지 않기를 다짐했다."




[실질적 지침]

- 전단지 알바는 3~5일 내로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 필요하다. 이 경험을 살려 영업직을 지원할 때 거절의 두려움이 없는 강인한 멘탈로 탈바꿈하여 이야기도 해볼 수 있다

- 알바도 쉽게 얻으면 쉽게 나온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쉽게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있으니 지금 어렵게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 갈 회사에 오래있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자

- 전단지 알바를 하면서 1)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돌릴지 2)주변의 어떠한 상권과 환경이 있는지 3)다양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같이 보면 느끼는것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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