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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Jul 14. 2024

별이 빛나는 밤에

첫 번째 별을 걸다.

내 첫 글이자 나만의 책을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고민하다가 내가 늘 고민했고 내가 최선을 다했던 것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하여 쓰려고 한다.    

   

    

"사랑하는 내 별, 아름다운 내 별, 찬란한 내 별, 내가 당신을 찾으러 가도 될까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별이 존재한다. 이 세상의 별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의 밤하늘에는 별 하나씩은 걸려있기 마련이다.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내겐 수많은 별이 있었던 것 같다. 꿈, 아름다운 사랑, 존경하는 사람들, 친구, 형제, 부모 등등 무수히 많은 별들이 나의 밤을 비추었고 돌아보면 어려웠을지도 모를 그 시절들이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건 그날들이 행복하기만 해서가 아니라 어두운 밤에 나의 별들이 늘 날을 비추었기에 지금도 나는 아름다웠다고 말하는 거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내가 나의 밤이 아닌 나의 낮을 사랑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의 별들을 사라져 갔다. 나를 비추던 별을 나는 병에 담기 시작했고 별들이 내 밤이 아닌 내 병에 담긴 순간, 나의 밤은 지독하게 춥고 밤이 끝나길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별을 가지는 건 아니야 모든 꿈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라네. 나는 두렵다네 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삶의 목표가 없어진 채 공허해질까 봐... 그래서 난 나의 별을 병에 담아 바라보기만 했다네 모두가 별을 가질 순 없다네 자네도 자네가 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꼭 가져야만 하는 별,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별, 무수히 많은 별들이 존재한다. 감사하게도 모두에게 별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을 주어진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모두가 별을 이룰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는 없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내 별이 내 곁에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 그 순간이었을까? 내게 중요한 별보다 필요한 것만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부터였을까?    

 

나는 점점 ‘별’을 잃어갔다. 찬란한 별들이 자리를 잃자, 난 더 이상 빛나지 않았다. 아름답지 않았으며 찬란하지 않았다. 나는 길을 잃었고 나의 깊고 어두운 밤에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그깟 별이 뭐길래, 얼마나 대단하길래, 너네가 나를 버려. 좀만 기다리면 됐잖아. 중요한 널 위해 이렇게 노력한 거야. 왜 그걸 못 기다려.”             

       

"모두에겐 별이 주어지는 거야. 그것을 어떻게 쓸지는 너의 선택이야. 별을 사용하는 건 오로지 너 자신의 선택이야. 우린 누구에게도 우리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을 주지 않아. 우린 그냥 주어지는 것뿐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자는 없어. 우린 모두에게 주어질 뿐이야."   
  

모든 별을 잃어버린 나는 다시금 나의 깊고 어두운 밤에 서있다. 이 책은 나의 밤이 다시금 내 중요했던 별들로 가득 채워지는 순간 끝나게 될 것 같다. 어두운 나의 밤에 늘 사랑했던 나의 밤하늘에 이젠 다시 일어서서 나의 별을 걸어두려고 한다.  

    

누구에게나 별을 가질 자격은 주어진다. 그렇지만 누구나 당연히 별을 가질 수는 없다. 필요했던 낮이 아닌 중요했던 아름다운 나의 밤을 위해서 나는 병에 담아 숨겨두었던 별을 다시 걸어두려고 한다.      


오늘 걸어둔 첫 번째 별 ‘아름다움’입니다. 나의 밤이 빛이 났던 이유는 늘 나답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답다’는 건 ‘나답다’는 것 앞으로 별을 찾는 여정이 늘 아름답길 바랍니다.     


"늘 아름다울 여러분들에겐 어떤 별들이 아름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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