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베베 Feb 21. 2024

한잔의 힘

회식을 좋아하면 꼰대?!

요즘 MZ 세대들은 저녁에 술먹는 회식을 너무 싫어해서 요즘은 보통 점심식사를 간단히 함께 하는 문화로 많이 바뀌었다고하는데, 우리 회사처럼 전통적인 (?) 회식을 고수하는 회사이다.

꼰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회식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모처럼 하지 못한 이야기를 술 한잔 하며 나누면서 서로를 파악할 수 있고, 추후에 업무를 함께 할때 이 사람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알 수 있는 나름의 좋은 소통의 창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사람을 파악하는 것도 꽤 중요하다.

어제는 회사에서 꽤 오래 함께 일해왔던 2명의 차장님과 1명의 과장님과 함께 회식을 했다.

회식이라기 보다는 소규모 모임 정도?

양꼬치에 쏘맥을 마시며, 건대거리를 헤매다 3차까지 갔다.

(회사 근처에서 모이면, 회사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며 강 건너 간 우리의 의지!)

일반 회식과 같지 않게 내 목소리가 하이텐션이였는지 남편은 전화를 받고는 "뭐야 회식 아닌거 같은데?!"라며 합리적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 회사에서 8년을 다니며 남은건 사람뿐.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고, 고생했다며 토닥여 주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내 편이 생긴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내편인 사람들과 함께 한 술 한잔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가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