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감사,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럼에도 감사해야 하는 이유

by 세은

이 세상에는 정말 감사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답답한 심정으로 인해 밖으로 먼저 표출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 물론 나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설 때가 있다. 이것은 왜 이럴까, 저것은 왜 저럴까 온갖 불평불만할 것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열심히 내뱉는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후회한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구나 하며 말이다.


나는 원래 일반계 고등학교를 입학할 예정이었다. 대안학교 입학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의견이 다르셔서 대안학교로 바로 진학할 수 없었다. (대안학교라고 하면 문제 있는 사람이 다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기를 원했다) 그러다가 입학식날에 기적이 일어났다. 대안학교를 가도 된다는 아빠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입학식을 하는 날, 처음 뵌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 만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떠났다. 이미 사놓은 새 교복, 새 교과서가 완전히 환불 처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학교를 갈 생각에 두근거리고 기대되었다. 그날이 있기 전까지는.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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