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지웅 Feb 28. 2024

마르지 않는 돈

귀촌-경제생활

*  마르지 않는 돈 

길을 가다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면 깔끔한 횟집에 가서 한잔을 사고 집사람에게 외식을 시켜주고 싶을땐 주저없이 어느 저 길 모퉁이에 있는 cafe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고 저 옷이 좋다 입고 싶을 땐 주저없이 사서 입고  등등 얼마의 돈, 그 한도의 돈은 항상 쓸수 있고 쓰면 주저없이 망설임없이 채워져서 다시 쓸 수 있는 돈이 마르지 않는 돈


     골드미스(딸)......70만원
     현금지갑(아내)......30만원

     나는?...... 30만원

     그리고~~~  이달은 ? 

  설악산 주위를 차박여행중인 작년 여름, 우리부부는 천연 무공해도시 화천 항상 설레이고 오고싶은 설악산에 도착합니다. 장수대관리분소, 평소 등산을 다니며 봐 놓았던 차박지였습니다. 자리를 잡고 주위를 돌아보니 몇대의 차들이 등산을 마치고 서둘러 대개의 차들이 서울방향으로 스르르 떠나 갑니다. 같이 할 차박 동료가 오늘은 없구나 하고 서성거리는데 반갑게 차박차가 한대 들어 옵니다. 이내 잘 준비를 능숙하게 하는게 보이지만 준비가 복잡합니다.먼저 휠체어를 내리는 난간을 내리고, 다음은 차에 있던 전동휠체어 꺼집어 냅니다

다가가 차내부구경좀합시다. 아~~~모기장을 먼저 치고요라 하시며 어디 비닐봉지에서 쭈글쭈글한 직접 제작한 모기장을 대충 펴곤 씩씩 거립니다.

나는 그동안 슬쩍 차 내부를 봅니다. 차내부에 걸려있는 전국지도가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우리 서로 어딘가 만났지요."

서로 더듬어면서 호구조사를 하니 부산 주위 기장군의 어느 차박지에서 만난 장애인부부로 차박을 여행 같이 다니고 있었던 분이고 더운 여름날 차속에서 비스듬이 누워 땀을 흘리면서도 시원함을 즐기고 있었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 오르고 있는 나를 발견을 합니다.

여기서 다시 반갑게 만나고 이제 서로 말을 하니 나하고 동갑(59년생,돼지띠)입니다

"지금 국도 여행을 중입니다. 국도로 다니며 차박도 했는데 이제 이 @@번 국도를 달려 저쪽 울진쪽 밑으로 가면 우리나라 국도여행은 다 합니다."

"집사람하고 늘 같이 다니다 이번에는 직장관계로 할 수 없이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참 멋지고, 특이한 분이고 전국 국도 여행, 한 번 따라해보고픈 충동을 느끼기도 한 친구였습니다.

 "책도 낸다 했는데 책은 나왔수?"

"아직 준비 중입니다."

대화를 나누다, 우리들 이야기가 어디쯤 가고 있을때~~~

그친구는 '마르지않는돈'을 아느냐곤 나에게 물어봅니다

'마르지않는돈?'

길을 가다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면 깔끔한 횟집에 가서 한잔을 사고 집사람에게 외식을 시켜주고 싶을땐 주저없이 어느 저 길 모퉁이에 있는 cafe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고 저 옷이 좋다 입고 싶을 땐 주저없이 사서 입고  등등

얼마 만의 돈, 그 한도의 돈은 항상 쓸수 있고 쓰면 주저없이 망설임없이 채워져서,,,,,,다시 쓸 수 있는돈이 마르지 않는 돈이라 설명하며 100만원이 그의 목표라합니다.

지금은 50만원 정도가 그 종자돈이 되고 있고 돈 잘 버는 친구, 한 달 1000만원 이상 버는 어느 친구들도 마르지 않는 돈 100만원을 시원하게 쓸 수있는 친구들이 없다곤 합니다

고개를 끄떡 끄떡 하면서 재미있게 또 공감과 긍정적인 사고로 대화를 이어 나가곤 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남 고흥 한가롭고 공기 좋은 곳에 귀촌을 하기전 어느 자리에서 식구들에게 묻습니다.  

"마르지 않는돈 얼마를 책정하여 쓸끼고?"

골드미스에 들어 가는 딸은 100만원,아니 70만원이요~~~~~

남편은? 30만원이랍니다.

딸에게, 꼭 그렇게 해라~~~합니다. 먼 훗날을 위해 살지 말고 현재에도 나에게 선물 주듯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쓰고 월급의 95%까지 다 재충전을 위해 많이 보내라 덧붙여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한번 #꼭 자기자신을 위해 마르지 않는 돈을 더 써자고 합니다


당신은,,,,,

좋은 직장인이었고 매달 다닥 나오는 부러운 은퇴자이니 꼭 그러 하시요 하며,,,,,,

이달 돈은 차비정도만 남기면서 몽땅 다 쓰고~~~~

돈을 아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쓸수있고 자기것이 안될 수 있다 하며 

우리 귀촌을 하여 마음 편히 살도록 합시다 합니다


그럼 나의 마르지 않는 돈은 얼마쯤일까,,,,,,

앞을 가다가 생각하고 온길을 뒤돌아보며 느껴보며 어느정도로 할까 서서 곰곰히 생각에 빠져 봅니다~~~~~~~

30만원이 나의 마르지 않는 돈입니다

한때 직장 생활을 하며 적립해 놓았던 ^국민연금^이라는 놈입니다

길 가다 좋은 커피집이 있어면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고,,,,,

청바지가 헤어지며 사입고,,,,,

등산하다 맛있는 맛집이 생각나면 가서 집사람 밥도 사주고,,,,,,,

마을에 잘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어면 격려용돈을 쥐어 쥐야겠다고 책정한 큰돈(?) 이었고 이었습니다

이제 귀촌을 하고 처음 머물다,,,임시로 머무는 집에서 오랫동안 살아도 될 집을 구했습니다

다음의 생활은 귀촌올때의 그려진 모습으로 바삐(?) 보냅니다

쉬고,,,,,

많이 걷고,,,,

물 많이 마시고,,,,

손 깨끗이 씻고,,,,,,,



아침에 부부가 같이 걷고,

점심엔 책도 앍고 음악도 듣고, 저녁엔 또 같이 걷고~~~~~~

#하루종일바삐걷기만하는

 생활을 합니다 잠깐 틈이 나면 창고 정리도 하고 차박나갈때를 위해 차박차를 정리하는 정도입니다


아침에 걸을때는 저멀리 넓은 뜰을 희그럼하게 보이게 하는 안개가 좋고,,,,,,,,

뜰에는 추수후 바삐 논을 갈어서 예쁘게 만든 다음 심은 마늘이, 듬성듬성 그렇지만 바삐 올라오는 이가을의 새싹이 좋고,

아직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저끝까지 걷는 끝이 없을듯한 길을 걸을때는 가로수들도 있고 문득 걷다 하늘을 보면 군데군데 흩어져 있는 구름들을 품고 아우르는 샛파란 푸름의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잠깐 쉬며 눈에 더 넣습니다 바삐 가다가도,,,,,,,,,

근데,,,,,

어느날 우리군의 제일 도시(?) 읍(邑)에 나갈일이 있습니다 퍼뜩,

바삐 볼일을 마치고 저만치 길을 걷다 다시 되돌아 오곤 합니다

돌아오다 군청앞 건물들을 물꺼러미 보며 지나치다 ^무인커피점^~~^

^1400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꾸자꾸 마셔도 좋아하는 커피,,,,,,

요즘 나의 유일한 간식인 검은 음료수가 식욕을 자극하니 저쪽 횡단보도를 돌아 멀리(?)있는 무인가게로 들어섭니다

#3단계로

 뽑는 동작을 해야만 먹음직한 아메리카노가 나옵니다

어렵습니다,,,,,,,,,

망설이니 마침 아침나절이라 가게 기계 청소를 하는 중년의 후덕한 사장님 부부가 뽑는 동작을 도와 주시며 약간 나이 드신분들은 조금은 어려워하십니다 하시면서,,,,,

조금 어렵지요,,, 어르신,,,,,합니다

속으론 아직은 어르신은 아닌데요~~~ 하며,감사합니다 하며 인살 드립니다

정갈한 테이블에 앉아 길게 한모금을 삼킵니다

목추김보다 더 향긋한 커피향이 언제나 마음을 먼저 달래주는 커피맛이 좋습니다

이제 다시,,,,,

아득히 먼곳에 있는듯한 나의 지난 1달간을 지나온 나날들,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들이켜보며 커필마십니다

야~~~참 이 환한 문명의 도시생활이 오랫만이다라 느껴봅니다

어색합니다

괜히 쑥쓰럽기도 하는듯은 무엇일까 하다 문득 나를 위해서 쓰는 시간은 많은데 나를 위해서 쓴돈,이달에 나의 마르지 않는돈은 얼마일까 되돌아봅니다,,,,,,,,

이달(9월)한달,,,,마트에서의 생필품을 사는것을 제외하곤 촌(村)길을 하루 15km정도,, 어쩌다 내칠때는 20km정도 걷기만 했어니 문화생활,돈이 드는 생활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1400원이 이달에 나를 위해 썬 돈입니다

야 ~~~~참

1달동안의 마르지않는 돈이었던것입니다 어느분이 농촌 생활을 해도,담뱃값과 쏘맥값등 간단히 조금 기본적으로 드는 돈이 60~70만원이 들어서, 노인연금 나오는게 모자라고 쌈지돈이 더 들어간다 하는데~~~~~~

나는 부자가 되겠습니다,,,,,,,,,,,,,,?????????????

내친김에 동네의 밭을 조금 사볼까????

우리마을에서 65세 이장님

65세 농기구수리센터 김사장,

그리고 걷기만 하는 내가 제일 어리고 나머지분들은 어르신 노인분들이라,,,,,,

우리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모시고,면사무소 앞에 있는 갈비탕집에 모시고 가서 꼭 반두와 함께 식사를 대접해야겠습니다 큰 맘먹고 푹푹 카들 긁어 봐야겠습니다

다음달의 마르지 않는 돈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