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4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강물의 성정

by 김태양 Mar 25. 2025


묶이지 않은 물살이

돌아 눕는다

고요를 밀치며

가장 나다운 방향으로

부서진다


사랑은 흙빛 얼룩

갈라진 모래틈에 스며들어

말라붙은 단어 하나

이름도 없이 벗겨진다


나는 부르지 않는다

누구의 그림자도

목마른 바람도

오직 흐름만이

내 속을 울린다


속박 없는 물의 성정으로

나는 흐른다

둑을 넘는 침묵처럼

자유의 무늬를 따라

작가의 이전글 손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