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이 아름다운 이유
지금은 비록 함께하지 않지만
'1박 2일' 그날의 추억 속에서
이따금씩 우리 만나자꾸나.
사람도 떠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처럼
너무 가까이에 있어 그 아름다움을 놓칠 때가 많다.
언젠가 추억이 될 오늘 하루의 일상을
한 걸음 떨어져 조금은 낯설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내가 찾고 있었던 건 맛있는 두릅이 아니라
좁은 관사에 둘러앉아 기사님이 손수 딴 두릅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던
그날의 따스했던 정이 아니었을까.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련한 추억은
그리움이 되어 방울방울 가슴에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