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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by 몽유

이젠 봄이야 하며 나섰더니

그 무슨 미련이라도 남아

비인 듯 눈을 뿌리고서는

빼꼼 내민 봄을 밀치고

나 몰라라 주저앉고서는

꽃눈을 흘기는구나


바람도 고개를 숙이고

볕 좋은 창에 어린 아지랑이

수줍은 꽃망울을 닮았다

계절은 이미 봄을 맞았으니

뒤돌아서지 못한 계절

겨울의 미련은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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