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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억

by 몽유

이따금씩은 행복에 눈이 시려

실눈을 하고서도 마주하지 못한

눈부신 장면이 있어


첫 만남의 기억 속

너의 어깨 위로 쏟아지던 아침 햇살

소나기 맞던 6월의 어느 날 북천

너의 손에 들린 장미 한 송이

잰걸음으로 내게 오던 그날

너의 발길에 내려앉은 찬란한 하늘

코스모스 하늘거리던 가을 강가

윤슬에 걸린 반짝이던 너의 눈빛까지


세상 익숙한 그 모든

눈부신 장면 속에 네가 있다는 것이

말로는 다 하지 못할 행복임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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