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산으로 엉거주춤
푼돈 같은 하루가 기울고
또 하루 거친 춤사위로
눈앞에서 멈칫거리는 이봄
사람이 산다는 마을에는
개나리, 매화, 살구꽃까지
마른 눈물 위에서
을씨년스럽기만 한데
정작 사람은 어딜 가고
개 짖는 소리만 요란할까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