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파편들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 중 가장 많이 쓰고, 없으면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당신 옆에 있을 핸드폰일 것이다.
핸드폰은 여러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메모리, 카메라 렌즈, 수많은 센서와 반도체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몸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우리의 몸은 눈, 코, 입을 비롯해 여러 장기들, 뇌, 혈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조직들은 모두 '세포'라는 기본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사는 데 꼭 필요한 수학, 그리고 그의 기틀이 되는 수는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당신은 '소인수분해'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을 것이다. 큰 수를 소수로 나눠 소수의 곱으로 표현하는 방법 말이다. 따라서 모든 수는 소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정수론의 기본 정리에 기인한다.
이렇듯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존재의 기초가 되는 구성요소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이 우주도 그런 조각, 파편들이 모이고 모여서 형성된 것은 아닐까?
당신이 느끼는 세상과 내가 느끼는 세상이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그 조각들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변화의 파편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든 변화에 따라 피어나고, 사라진다.
그렇다면, 변화는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변화란 한 문장이나 정의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너무나도 난해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난해하고 한 마디로 설명되지 않는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예시를 들어 그 개념을 설명한다. 그렇게 여러 예시를 들은 사람은 말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그 개념을 간직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글, 경험, 날씨, 계절, 감정 등등 당신의 오감으로, 혹은 오감을 초월한 무언가로 느끼는 것은 변화라는 궁극적인 한 개념을 표현한 하나의 편린이다.
따라서 이 글을 포함해 우리가 갖고 있는 편린들을 모으고 모으면 변화에 대해, 즉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해, 결국 우리의 우주에 대해 기술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닐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