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현 입니다.
일주일에 1500자 남짓한 글 하나 올리는 데도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덕분에 첫 연재북을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스물셋인 제가 어딘가에 연재를 했다는 사실이 뿌듯함으로 다가오네요.
이 글을 쓰면서 아픈데도 주위 시선 때문에 정신의학과에 방문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저 또한 나중에 취업이 어려울 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떳떳하게 브런치 스토리 '우울증 환자에게도 아침이 오나요' 연재했다고 쓰고 말할 수 있을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남의 시선을 신경쓰거든요. 하지만 어떤가요 당장 안 가면 취업 전에 죽게 생겼는데 그렇죠?
요즘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며 제가 살아있는 건 여러 행운들이 겹쳐 생긴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내일 사고가 나서 죽을 수도 있고, 예약한 비행기가 폭발할 수도 있고, 화재가 나 대피소에서 전전긍긍 할 수도 있겠어요. 어느날 갑자기 내 집이 사라질 수도 있겠죠. 우리 대부분이 미래를 신경씁니다. 다음에는 이거 해야지, 언제까지 자격증 따야지,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지, 돈 아껴야지.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 나는 무엇을 겪어 어떤 기분이 들고, 힘들고, 행복한가요. 저는 병원을 다니고 나를 관찰하면서 현재를 잘 곱씹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미래가 확실하게 보인다는 사실을요.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두려워 말고 병원에 가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대학생 이시면 학교에도 전문의가 무료로 상담해 주는 것도 있습니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학교의 시스템을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한동안은 글을 자주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꾸준히 쓰는 게 가장 좋은데 벌써 졸업 준비를 할 때가 되었네요.. 다음에 다른 주제 가지고 또 연재북 가져오겠습니다. 그동안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