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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삼각편대

by 벼꽃농부

장교 된 큰 딸은 별빛 대신 군화를 신고
지통실을 지키며 하품을 삼키고

작은 딸은 버스도 잠든 새벽을 가르며
오색꿈을 보며 출근길을 달리네


내 반쪽은 지난밤 간장 새우와 씨름하다가
새우 껍질 대신 코 고는 소리를 까부르고

난 가까운 먼 훗날 반쪽의 미소를 위해

몰래 사진 몇 장 숨겨 둔다.


그리곤 이 무슨 잊지 못할 것인 양
재주 없는 곰손으로 詩랍시고 주접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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