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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능적 인지행동 탐색단계
5회기에 접어들며, 아동의 역기능적인 사고 패턴을 살펴볼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기관이나 가정에서 경험했던 부정적인 사건들을 치료사에게 미주알고주알 전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치료사는 이러한 과정에서 아동의 역기능적인 사고를 파악하고, 이를 아동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적 표현과 미술활동으로 해석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초기 단계를 지나 중기 단계로 접어들며 물감 활동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ADHD 아동에게 물감 활동은 중기 단계부터 적합하며, 이를 통해 창의력과 자기표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감활동에는 돌발 상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아동은 손에 묻은 물감을 자신의 옷이나 치료사의 옷에 장난스럽게 묻힐 수 있고, 스펀지로 두드려야 하는 도화지가 아닌 책상 위를 두드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동이 아직 자기 조절 능력이 미숙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치료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동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활동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물감 활동은 아동에게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창의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50분간의 활동을 마친 후, 아동은 물감 놀이를 통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며 즐거움을 만끽했고, 치료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의 몰입과 웃음에 힘을 얻습니다. 활동을 마친 아동이 밝은 표정으로 치료실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치료사는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와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아동과의 활동 속에서 역기능적인 사고 패턴을 점차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감 활동을 통해 아동이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끌어내어 언어와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치료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