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다하여
아버지는 해방둥이시다. 1945년생. 만 나이로 해도 여든이시다. 몇 달 전, 차량을 피하시다가 아버지가 타고 계시던 자전거가 넘어져 많이 다치셨다. 골절이 없는 외상이라해도 무릎이 까지고 종아리 안쪽이 자전거 바퀴 어느 부분에 찍혀서 피가 많이 나셨다고 하셨다. 넘어지시니 외상도 외상이지만 멍이 들었고 근육통이 심하셨다고 했다. 워낙 그런 일이 있어도 엄마에게도 말씀을 안하시는 성격이라 혼자서 대충 치료하고는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신 모양이었다. 바로 나을 것 같던 상처는 깊이 곪았고, 상처가 깊은 곳은 새살이 돋아나질 않아 딱지가 않지를 않았다.
아버지는 결국, 외과에서 의사가 나름 간단하고 말했던 피부이식 수술을 받으셨다. 의사 딴에는 노인을 안심시키려고 별거 아니라고 했지만 여든의 노인이 수술대에 올라가기란 여간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날, 아버지는 꽤 긴장하셨고 평소 혈압이 없으셨는데 150-160까지 혈압이 올랐다. 그 후, 두 달 가까이 지난 이제야 새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부이식 수술을 하시면서 허벅지에 있던 꽤 오래 묵은 주먹만한 지방낭종도 제거하셨는데 그 곳에 진물이 또 차서 여간 고생하신게 아니었다. 신경을 쓰시면서 면역력도 약해져서 그런지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이 나와서 항생제도 쓰지를 못했다. 아버지는 지난 두 달이 아주 길고 길게 느껴졌을 것 같다. 우리도 사는 게 바빠 주말에 가끔 가보기는 했지만, 매번 병원을 모시고 다니지는 못했기에 홀로 절룩거리며 여든 넘은 노인이 병원을 다닌다는 게 힘드셨을 것이다.
"어! 퇴근하니? 아버지 이제 졸업할것 같다."
어제 퇴근 길에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니 병원을 졸업할 것 같다고 기쁘게 말씀하셨다. 그 상처치료가 이토록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여든이란 나이가 말해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갈 데가 되었나 보다, 몸이 제 역할을 다 했나 보다' 였다.
그런데 말이다. 여든에서 한 살 모자란 나이로 전세계를 누비는 이가 있다. 그는 지치지도 않고, 잠을 자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것이다. 2024년 11월 6일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날 이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쉬지 않고 세계를 흔들고 있다. 그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분명하다.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건이란 새로운 터에 탑을 처음 세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기존의 많은 잔재와 낡은 버팀목들을 결단을 해서 버리거나 취해야 한다. 그는 지금 기초가 무너진 미국을 다시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했던 때는 바야흐로 오바마대통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통합을 외치는 진보세력이 내세운 동성애에 대한 자비는 공교육으로 흘러들어왔고, 어린이집에서부터 남성과 여성 그리고 또 다른 성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교회의 단 위에서 목사님들이 동성애가 하나님의 질서를 거스르며 가정을 파괴한다고 외쳤지만 오바마대통령 집권 말기에는 그러한 목사님들은 체포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켜야 하는 게 당연함에도 그 성경의 어디에도 없는 자비로 남자와 여자의 순리를 거슬러 영혼 상실 상태로 하나님의 저주를 스스로 택한 자들을 옹호하고 포용했고 지지했다. 그 결과, 미국의 교육은 오염되었다. 그 어디에도 진리를 당당히 가르치는 곳은 없었다. 진리를 믿고 행하는 자들은 숨죽이게 되었다. 그게 오바마대통령 때, 하나님의 질서를 훼파한 교육으로 기초가 무너져버린 미국의 10년이다.
그 이후, 누구도 동성애에 대해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하나님의 질서를 배반한 행위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누구도 6개월된 태아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게 창조주 하나님을 경시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그렇게 미국은 거짓된 포용과 옹호로 진리를 외면했다.
미국의 기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목숨을 걸고 메이플라워에 몸을 실어 플리머스에 도착하면서 '믿음'으로 세워졌다. 죽으면 죽으리라하는 믿음으로 세워진 국가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고, 기뻐하셨다. 그리고 기회를 주셨다. 축복해주셨다. 로마제국이 1453년이 완전 멸망한 이후, 미국이 세워지기 전까지 로마의 번영을 이어받은 제국은 없었다. 대 항해시대와 식민주의시대를 지나 영국의 산업혁명과 세계 1,2차 대전을 거쳐 미국에 패권이 넘어오면서 믿음의 자녀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축복이 미국에게 임했다. 그런 미국은 우리의 바람대로 오랫동안 미국다운 미국이길 바라는 국가다.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는 중대한 작전을 이끌고, 네덜란드 헤이그 NATO 회의에 참석했다. 그에게서는 80의 노인이라 볼 수 있는 연약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담대하고 당당하게 이란의 핵시설을 완벽히 파괴하지 못했다는 여론과 맞섰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중동의 위협적인 정세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을 예상하고 NATO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섣부른 판단이었다고 본다. 여든이 다 된 노인이 비행기를 수시로 타고 미국에서 영국으로 중동으로 네덜란드로 쉴 새 없이 다니는 것이 피곤할만도한데 그는 지치지 않기로 결심을 한 것 같다.
그가 2024년 7월 13일 펜실베니아주에서 연설도중 총알이 스쳐지나간 그날,어쩌면 그는 결심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음에서 건져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죽을 각오로 모든 일을 해내고 있다. 마흔의 나이에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보면 어깨가 뻐근하고 뒷목이 쑤신다. 에너지 드링크를 연거푸 들이마시거나 퇴근 후 헬스장에서 뛰어본다하여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날이 훨씬 더 많다. 최근 며칠, 그에게는 대통령으로서도 그저 한 인간으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해야했고, 많은 군인들의 목숨과 그 군인들의 가족, 미국에 대한 모든 위협까지 감수해야했을 것이다. 잠도 못잤겠지만 무얼 먹어도 맛이 느껴지지 않을 그런 긴장감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난 그가 목숨을 걸었다고 확신한다. 작은 상처에도 새살이 돋지 않는 나이가 여든이며, 건강하면 칠십 길면 팔십인 주님 만날 날이 가까워진 나이가 바로 여든이다. .누가 뭐라해도 살만큼 산 나이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돈이며 명예며 자식이며 있을만큼 다 가져본 사람도 없을텐데 뭐가 아쉬워서 그토록 전세계 욕을 먹으며 비난을 받으며 저렇게 일을 하고 있을까 가만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 죽을 때 원이 없이 죽기 위해 후회없이 죽기 위해 나라를 위해 1불의 명예 월급을 받으면서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