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면 안된다.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
사랑해야할 대상은 이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웃, 부모, 자녀를 대하는 방식을 명쾌하게 밝히셨다.
절대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웃은 사랑하라하셨다.
분노의 주체는 당연히 부모인데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하셨다.
그리고....부모는 공경하라고 하셨다.
이래서 성경은 완벽하다. 오점이 없이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다.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갠다.
사춘기 이후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호르몬 양의 변동으로 오는 신경과민세포의 과민반응은 늘 부모를 업신여기게 만든다. 철저히 혼자였던 내가 결혼을 해서 둘이되고 아이를 낳고 셋이 되고 넷이 되어보니 부모님이 왜 공경의 대상이어야만 하는지 깨달았다.
지독한 세월을 견뎌주고 모진 바람을 맞아줌에 자식들은 그 사정을 알 턱이 없지만 그저 사랑하는 마음에 하루를 참고 일년을 참고 십년을 참는다. 어떤 날은 너덜너덜 가슴 한 켠이 주저앉아버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속이 썩어 문들어지기도 한다. 그와 같은 부모의 시간을 똑같이 지나고 있음에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내게 이러한 시간들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후레자식으로 남을 뻔했다. 천만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죽음도 두렵잖은 그 마음은 부모님께보다는 자식들에게 생긴다. 그걸 사랑이라 말한다면 난 부모님에 대한 사랑에 확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이런 나를 사랑하신다. 이기적이고 못되먹은 나를 위해 아직도 하트 열개는 눌러 카톡을 보내신다. 나는 그렇게 한 적이 없다.
부모님은 감사와 공경의 대상이다.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부모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내가 부모이지만 부모의 마음을 알 수도 따라갈 수도 없다. 아마 알 마음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자식들은 원래 부모의 마음과 생각에 관심이 별로 없으니까 내가 부모이면서도 늘 자식을 이해 못하고 자식도 내마음을 모르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하나님은 해답을 주셨다.
자식은 노엽게 하지 말고, 훈계하고 가르치고
부모님은 공경하라고
마음과 생각따위로 정해질 수 있는 부모의 자리가 아니다.
부모의 자리는 하나님이 주신 직분이고
무한한 책임과 견딤 그 자체만으로 무조건 공경의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