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역사
전 세계 각 국의 정상들이 테이블에 앉았다.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우크라이나의 정상들과 EU집행위원회, 나토 사무총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종전을 위해 한 발짝 나섰다. 역사적 모임의 전 날, 더 역사적 만남이 있었다. 바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라스카에서 마주했다. 역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향으로 늘 흘러간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회담이 오고 간다. 언론 앞에서 나누는 대화는 겨우 인사치레에 불과하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국민이나 국가의 이익과 생존을 건 대표의 자리에 있다. 그들의 대화와 손짓에 세계는 요동친다. 국민이 요동친다. 국가가 요동친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출애굽기 17장11절-13절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고 나왔다. 홍해를 만났고, 이스라엘은 원망을 했고, 여호와 하나님은 바닷물을 마르게 하여 벽처럼 쌓아 백성들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다.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다. 물이 써서 못 마셨다. 이스라엘은 원망했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물에 던지게 하셨더니 물이 달아졌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렀다가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광야에 이르렀다. 또 원망했다. 고기가 먹고 싶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게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셨다. 이스라엘은 신 광야에서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쳤다. 마실 물이 또 없었다. 모세에게 호렙산에 있는 반석을 치라고 하셨다. 물이 나왔다. 그리고 아말렉!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웠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매일의 열심과 행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사랑,인내, 자비로 인도하셨다. 요셉을 통해 70명이었던 이스라엘은 430년동안 강성해졌다. 노예로 살던 그들의 부르짖음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언약을 지키기 위해 지체없이 행하셨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까지의 기록은 모세 5경이라 불려지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말한다. 이 다음 구약성경 12권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과 사사와 왕들 그리고 이스라엘 주변의 각국들에 대한 기록과 이스라엘의 멸망이 기록된 역사서다.
문득, 새벽 묵상 때 이스라엘이 선민으로 성경에 기록된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부터 역사서라고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한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사람이었던 아담부터 아브라함을 불러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별과 같이 많게 될 자손에 대해 약속하시고 그 이후 요셉을 통해 기근 중에 살아남아 애굽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가기까지 이미 이스라엘의 역사는 여호수아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선택받은 하나님의 장자 이스라엘. 그 선민사상이 놀라우리만큼 교만하여 이방인을 개처럼 취급했던 때도 있었고, 그 자고함이 제국에 꺾여 포로로 끌려가는 치욕의 시간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도 상에 땅도 이름도 없었던 나라가 다시 생겨나기까지 대량학살을 견뎌내야 했고 지금도 그들은 싸우고 있다.
성경은 그들만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다. 아담은 인류의 조상이다. 우리는 결국, 아담의 후손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다. 이스라엘의 선조의 흥망성쇠가 아니라 우리 선조의 흥망성쇠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을 기록해 놓은 우리의 역사서다. 진리는 깨닫는 자에게 보이게 되어있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에게 주신 하나님께서 쓰신 인류 전체의 역사서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 될 순간들이 정신 없이 쏟아지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은 또 무얼 준비하고 계신 것일까? 세계는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 이미 종말의 때까지 기록해 놓은 역사책에 그 결말이 자세히 나와있기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모세가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들고 있었던 팔처럼 주를 향해 팔을 들고 주를 의지하면 주가 권능으로 우리의 대적과 싸워 이기시리라 믿는다. 인류의 역사는 이미 하나님께서 완성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