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2

최고의 후각

by MAMA

후각은 인간과 동물, 곤충, 해충의 주요한 감각이다. 후각은 화학 분자를 탐지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대상을 정확하게 또는 근접하게 인지할 수 있고, 그 농도에 따라서 위치 정보 또한 파악이 가능하다. 후각은 단순히 냄새만 맡게 하는 기능이 아니다. 우리가 입에서 느끼는 미각은 기본 맛에 대한 파악 또는 혀로 느끼는 음식의 질감 정도에 대한 느낌이라면, 후각은 재료와 음식이 가진 냄새로 촉감, 온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점이다. 후각이 거의 퇴화한 사람이라 하여도 약 1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하고, 이것이 맛의 상당 부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 때 냄새를 맡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 동시에 미각을 잃은 사람도 상당수였고, 후각과 시각을 차단한 상태로 양파와 사과를 구별해내지 못한다는 실험도 후각이 뇌의 인지 능력과 관련하여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후각이 퇴화되었다고는 하나 후각으로 뇌가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을 정도로 놀라운 감각이다. 비가 오기 전, 습기가 내린 길 위에서 물 비린내를 맡을 수 있어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은 거저 얻어걸린 뽑기가 아니다. 그 신비로운 인지 능력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동물들은 이런 사람보다도 더 놀라운 후각을 갖고 있다.


개는 사람보다 약 10만 배 예민한 후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북극곰은 30km 떨어진 물개의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상어는 1억 분의 1 농도의 피 냄새도 수 킬로미터 밖에서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전혀 그 외관 어디에도 예민함이 없을 것 같은 코끼리는 음식의 양도 오로지 후각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동물들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지닌 곤충의 후각은 짝짓기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 나비는 냄새를 맡아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나방은 공기 중에 있는 그들만의 성페로몬을 구별해서 짝짓기를 한다고 한다. 초파리의 몸체에는 감각모가 있는데 이는 감각탐지기 역할을 한다. 이 감각모에는 극히 작은 즉, 1밀리미터의 백만분의 1 크기의 나노구멍이 있는데 이 나노구멍을 통해서 냄새를 내는 분자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놀랍고 경이로운 완벽한 창조물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가진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완벽한 창조물들을 창조하신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시니 전지전능한 후각쯤이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사에 대한 규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장부터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제사의 종류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이렇게 다섯 가지다. 각 제사마다 재물을 어떻게 제사에 맞게 잡고 다루어야 하는지 설명하시고, 말미에는 꼭 '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니라 하신 말씀이 떠오르고 요한계시록에는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성도들의 기도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떠올랐다.


레위기 1장 9절, 1장 13절, 1장 17절, 2장 2절, 2장 9절, 3장 5절, 3장 16절, 3장 31절 등에서 계속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쓰신 완벽한 책에 쓰인 많은 은유법 A는 B다라는 표현은 논리적으로도 완벽한 이유가 있다. 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사를 향기로운 냄새라고 말씀하셨을까?


피조물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여호와께 향기롭구나'라고 생각하는 긍정의 믿음도 틀린 것은 아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남기신 자국들처럼 언제 어디서든 아름답고 선하고 거룩한 믿음의 자취를 남기기를 바라신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기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지극히 피조물인 우리의 입장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왜 냄새라고 표현하셨을까? 왜 향기라고 말씀하셨을까에 집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두려워져야 한다. 바로 지극히 뛰어난 후각을 가지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말은 누구보다도 빨리, 멀리서도, 그 대상의 심중을 간파하신다는 말씀이다. 바닷가의 모래알이나 머리카락을 세시는 건 일도 아니시다. 먼지만 한 초파리의 몸에 그 먼지보다도 작은 기공을 만들고 그 기공을 통해 냄새 분자가 통과하여 적군인지 아군인지 알 수 있고 먹잇감을 향해 돌진할 수 있도록 하신 분, 척박하고 추운 얼음덩이 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북극곰에게 자동차로 30분을 60km/h로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먹잇감의 냄새를 맡게 하신 분이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사에 임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모르실 리가 없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신 일이나 사무엘 상에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사신 일은 제사를 드리는 곧,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는 우리의 마음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뛰어난 후각으로 이미 알아차리셨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기도를 드릴 때, 찬양을 할 때, 오롯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전심으로 집중하고 있는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예배가 드려지기도 전에 기도를 하기도 전에, 이미 후각으로 우리의 그 모든 것들이 겉치레인 줄 다 아신 하나님 앞에 '나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경외심. 이건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하나님을 향한 태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내 기도가 내 예배가 구린내 진동하는 냄새이지 않았나 뒤돌아보아야 한다.



월, 금 연재
이전 15화WAKE U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