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3

取(취할 취)

by MAMA

사무엘은 마지막 사사이자 최초의 선지자이다. 이스라엘에 왕정체제가 생기기 전, 이스라엘은 영적 암흑기였다. 애굽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고 이방신을 섬기고 이방의 문화를 따랐다. 사사기 말미에는 레위사람, 즉 여호와를 기업으로 받은 레위지파 레위 사람이 첩을 두기까지 타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 레위 사람의 첩으로 인한 사건의 발달로 베냐민 지파가 멸절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었고, 목자 잃은 양처럼 갈 바를 몰라 방황했다. 사사기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에 기록된 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던 시대, 이때 마지막 사사가 사무엘이다. 이 후로는 왕정체제가 들어서고 선지자들이 존재한다.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될 때,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투를 치른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기도하지도 않은 결정이었다. 이 시대 사무엘보다 앞선 사사는 엘리 제사장으로 40년을 치리 했었으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여호와를 멸시하는 악행으로 유명한 자들이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전, 제물에 손을 대어 취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어린 사무엘에게 엘리 집안이 어떻게 멸망할 것을 미리 알려주셨고, 엘리 제사장도 이를 미리 알았음에도 두 아들의 악행을 금하지 않았다. 물론, 금했어도 아비의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제사장 집안의 모습도 이러한데 여타 다른 집들이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만한 최악의 영적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때에 전쟁이라….


블레셋과의 전투는 처참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진으로 가져가기 전, 죽임 당한 군사가 사천 명가량이었다. 전투를 치르며 불안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진으로 가져가고자 한다. 침통한 심정의 장로들은 “여호와께서 어찌 우리를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라고 사무엘 상 4장 3절에서 말하고 있다. 그들이 패한 이유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음이고 ‘언약궤’를 우상시하여 그것이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게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바라고 믿는 대상은 여호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여호와가 아니라 언약궤를 믿고자 했다. 생명 없는 피조물들을 조각하여 만든 우상을 숭배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었다.


결과는 뻔하다. 이번에는 삼만 명이 죽었다. 궤는 빼앗겼고 언약궤 곁에 섰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은 죽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를 비둔한 자라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어린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던 대로 엘리의 집에는 영영토록 노인이 없는 저주를 받았다.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는 사사시대 이후 왕정시대를 지나 신약의 로마시대에 이르러서도 계속되었다. 그들은 우상을 따랐고, 왕을 따랐고, 율법과 유전을 따랐다. 그러나 그들에게 필요한 건 회개였다.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범신론, 다신론으로 종교를 혼잡케하고 다원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을 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바라셨다.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여러 신들 중에 하나로 여겨 선택적으로 취하고 버리는 그들의 간음에 화가 나셨음을 알아야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았다. 언제나 하나님을 선택적으로 취하고 버린 쪽은 이스라엘이었다. 비단, 이러한 간신배 같은 마음이 이스라엘만일까? 하니님은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취한다. 항상 만물을 통해 증거 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바라지 아니하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이익에 따라 취향을 달리한다. 그러나 절대적 주권자이신 왕을 버린 자들에게 환대해 줄 이가 누가 있을까? 가장 좋은 것을 버리고 하위의 것들을 비교하는 비루함은 어리석음 중의 어리석음일 뿐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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