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3

열국을 남겨두신 이유

by MAMA

1392년 여진족을 정벌하러 떠났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조선이 건국되고 숱하게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1910년 조선이 무너진 뒤 세워진 대한민국에도 현재까지 끊이지 않는 많은 일들로 역사가 세워졌다. 그 중 대한민국 역사 상 가장 힘겨웠던 고비라 말할 수 있는 두 사건은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강점기,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여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협정으로 휴전선언된 6.25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와 AI 기술 점령을 위한 각축전으로 세계가 재편되고 있는 2025년, 일제 강점기 이후 80년 그리고 6.25 전쟁 발발 후 75년이 지났다.


아버지는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시다. 아버지는 다섯살에 겪은 6.25전쟁의 참상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계시다. 초등학교 시절,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이면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그때마다 나는 아버지께 전쟁이야기를 여쭈어 보아 원고지에 전쟁의 아픔에 대한 내 느낌을 적어 제출했다. 아버지는 여든이 넘은 지금도 사위와의 술자리에서 전쟁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하신다. 다섯살의 기억이면 사라질 법도 하지만 마치 그 자리에 있던 것마냥 낙동강을 건너고, 기차에 매달리고, 고무신 발바닥이 없어진 그 이야기를 말이다.


아무리 들어도 내가 겪어보지 않은 경험이 가슴에 와닿을리 없지만 마흔이 넘은 중년의 우리 모든 세대의 부모는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전쟁 후, 참혹하고 비참하게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기억한다. 미군이 주는 쪼꼬레트를 기억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본 적이 있는 청소년기를 지났다. 그들은 70년에서 80년으로 넘어오는 대한민국의 산업 부흥의 중심에 있었으며, 가난했던 시절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기회와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 온갖 일들을 가리지 않고 해냈다. 대한민국의 경제부흥은 전쟁세대들에 의해 일으켜졌다.


90년대 초반에서 인터넷이 들어와 보급되었던 2000년대는 정보산업의 발달로 경제는 급성장기를 맞이하고 지난 20년동안에 먹고 사는 의식주문제의 해결에서 벗어나 K-CULTURE라는 문화를 수출하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뿐 아니라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경제대국 문화대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제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열조가 가는 곳으로 대부분 돌아가고 있고, 전쟁에 대하여 듣고 자랐던 우리는 중년이 되었고, 우리의 자녀들은 다음 세대를 이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흔하고 풍족한 홍수 시대에 사는 우리의 자녀들은 고생을 모른다. 고난을 모른다. 그리고 전쟁을 모른다.


사사기 2장 8절에서 10절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 십세에 죽으며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진 가아스 산 북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고 말씀하셨다.


사사기 3장 1절에서 3절

여호와께서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두신 열국은’

이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켜 하나님께 불순종한 목이 곧은 백성이 광야에서 죽기까지 그리고 다음 세대가 준비되어 모세가 죽은 후 후계자 여호수아가 남은 가나안 정복전쟁을 완수하기까지 출애굽세대와 그들의 자녀들은 갖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정복 전쟁을 해야 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전장을 누비며 이민족을 쳐야만 하는 일은 매일 매주 매달 반복되었다.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며 하나님께서 주리라 하신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싸워야만 했던 날들 동안 편히 누워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광야에서 살았던 세대들은 애굽의 노예였던 자들이었고,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끝없이 하여 주의 진노를 샀고 그에 대한 형벌로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이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살아남았고 노예였던 자들의 자녀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복 전쟁을 했다. 부모가 애굽에서 노예로 어떻게 살았는지 보았고, 광야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보았던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다. 물론, 이민족을 다 내쫓지 않아 후에 그들의 올무가 되고 가시가 되었으나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눈으로 보았다.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보았고 요단강이 멈추는 것을 보았다. 반석에서 물이 나는 것을 보았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고,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도 보았다.


그들의 세대까지는 여호와를 섬겼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알았다. 그러나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해 그들의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을 통해 행하셨던 기적과 행사를 알지 못했다.


풍요로움과 편안함이 주는 혜택을 입은 자손은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다.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다. ( 사사기 2장 12절) 그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사사기 2장 13-15절)


여호와께서 사사기 3장 2절에서 말씀하셨듯이 열국을 남겨두신 이유는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시기 위하심이셨다.


대한민국. 우리는 아직 전쟁 중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둘로 나뉘어져있다. 종전이 아닌 휴전의 상태로 북한을 남겨두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 얼마 전,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덴마크의 어느 여행자가 최악의 여행지로 북한을 꼽았다. 그 곳을 여행하는 순간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공포심이 대단했고, 공기의 질도 최악이라고 기록했다. 큰 아이 초등학교 때, 탈북자가 수업 시간에 초대되어 북한에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었는데 북한은 휴전 후, 남침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상교육부터 시작해서 삶 전체가 남한에 대한 복수심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그들은 그렇게 정체되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과 유엔국가들의 원조로 가난에서 벗어났다. 민족 특유의 부지런한 습성 덕분에 열심을 다해서 배우고 쉬지 않고 일했다. 소작농에서 벗어나 일하는 대로 내 것이 되고 내 자녀의 것이 되는 데 마다할 부모가 어디있었겠는가. 돈을 벌기 위해 미지의 땅으로 나가는 기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70년. 북한과 남한의 격차는 실로 어마어마해졌다.


우리의 자녀 세대들부터는 전쟁을 모른다. 타국의 원조를 받았던 대한민국을 모른다. 부모에게 들어 본 적도 없을 것이며, 학교 역사 수업에서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우리 때만하더라도 어릴 때 진귀했던 과일이며 고기며 학용품 생활용품 등등등 수 없이 많은 물품은 흔하디 흔해 빠졌다. 돈이 있어도 사지 못했던 것들은 천원만 줘도 A TO Z로 고르고 골라 살 수 있게 되어 선택지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북한을 남겨 두신 이유가 무엇일까.

대한민국을 종전이 아닌 휴전의 상태로 놔두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스라엘에게 열국을 남겨두셨던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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