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데우스 Apr 17. 2024

새끼손가락의 희한하게 끊어진 힘줄

시니어 살아남기 - 새끼손가락 힘줄 연결 수술

새끼손가락 탈구 교정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힘줄이 희한하게 끊어졌단다.

예정보다 2배나 더 길었던 수술시간





수원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수병원에 9시에 도착했다.

골절 환자들이 시장통처럼 많이 들락거린다.

접수를 하고 다리와 새끼손가락 MRI 촬영을 했다.


다리는 경비골(정강이뼈와 종아리뼈)이 골절되었는데

무릎 바로 아래의 경골이 골절. 파쇄되었고, 비골은 단순 골절이란다.

그런데 애매하게 부러져 고난도 수술이 될 거라고 한다.


새끼손가락의 MRI 사진은 힘줄이 끊어진 상태였다.

탈구 교정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게 왠 벼락인가 말인가

인대도 아닌 힘줄이 끊어졌다니 다리에 집중된 의식이 새끼손가락에도 미친다.


애매하게 부러진 다리 수술은 다음날 씨암(C-arm)을 빌려오고

전문의를 추가 투입하여 수술하기로 하고

우선은 새끼손가락의 힘줄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자고 한다.


수술실에 누워 겨드랑이에 마취주사를 맞았다.

왼쪽 팔에 감각이 없어지고 차단막이 쳐졌다.

태어나 처음으로 수술을 받는 몸이 긴장한다.


"참 희한하게 끊어졌네요" 간호사의 말소리가 들린다.

힘줄이 잘 연결되라고 별도의 유착제(비급여)도 사용하였다.

수술예정 시간 20분이었는데 40분이나 걸렸다.


5층의 2인실에 입원하였다.

옆 침대 환자는 자전거사고로 경비골과 어깨를 다쳤다고 한다.

골절 사고의 수술과 재활의 기나긴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전 07화 여객선 특별서비스 절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