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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의 브런치 Nov 05. 2024

아줌마도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다

SNS에서 생산자가 된다는 것


[생산]의 사전적 의미
1.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2. 아이나 새끼를 낳는 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생산의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과거의 내가 살면서 생산해 낸 유일한 것은 아이 둘이 전부네.


그런 내가 요즘 SNS덕에 생산자로 산다.


웹시절에도 개인은 생산자보다는 중개자 정도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 바야흐로 개인은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SNS 덕분에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고 개척할 수 있는 그야말로 노매드의 시대인 것이다.


[콘텐츠 contents]의 사전적 의미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유ㆍ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ㆍ부호ㆍ음성ㆍ음향ㆍ이미지ㆍ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ㆍ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른다.        


SNS는 코로나 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강제 경험하게 한 물리적 고립은 SNS의 역할을 한 순간에 빛나게 했다. 나 같은 아줌마도 알아먹게 말이다.


코로나 시기에 집구석에서 자기 계발부터 마케팅, 미래 전망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SNS를 해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고 무작정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감각적으로 젊은 세대에 뒤처지는 것은 분명했지만 무엇이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걸린다는 것, 차야 넘친다는 것을 알기에 인내할 수 있었고 느려도 천천히 욕심내지 않고 했다.

하면서 배우고, 하다 모르겠으면 관망도 해보고 그러다 블로그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무작정 블로그도 시작했다.


처음엔 인스타, 유튜브 무작정 아무것도 모르고 했지만, 지금은 소셜별로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는 것과 도장 깨기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았다.


내 생각과 의견을 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냥 해보던 블로그를 이웃 3천 명 이상 확보하면서 운영해 본 결과, 블로그가 서로 이웃 가두리 양식 같은 방식임을 알았기에 브런치스토리의 문을 두드릴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아는 것과 직접 해본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제1의 플랫폼인 인터넷 시대를 지나 우리는 제2의 플랫폼인 SNS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제3의 플랫폼 시대인 미러 월드가 도래할 것이다.


SNS의 시대에 지금은 내가 하는 일이 거북이 같지만, 하나하나 도장을 깨며 개척하다 보면 생산자로 살아가는 나에게 미러 월드의 시대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되는 미래일 것이다.

그때쯤이면 난 SNS의 확고한 생산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를 만드는 사람은 낙관주의자 아닌가?


팔로워, 조회수, 좋아요 등의 숫자에 휘둘리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것과 지인 찬스를 쓰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도 결국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기 때문일 것이다.


내 나이와 비슷한 엑스세대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늦지 않았다고. 앞으로 10년!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을 찾아 재미있게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팔 물건이 없어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부디 SNS에서 정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인스타그램은 활발히 운영 중이고, 블로그는 브런치를 염두에 둔 여름부터 업로드는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금, 다음 SNS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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