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은 무얼 먹고 사는가(1)

아홉 번째 이야기

by 깊고넓은샘

당뇨인은 무얼 먹고 사는가. 일단 떠오르는 건 양배추, 달걀, 우유, 요거트, 닭가슴살이다. 당뇨에 걸리기 전보다 식사에서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중이 확연히 늘었다.


일단 당뇨인에게 아침에 먹는 채소는 매우 중요하다. 아침에 충분히 식이섬유를 섭취해 주면 하루 종일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방법으로 과일은 당 때문에 제한적이고, 채소 중에 편하게 먹기엔 양배추가 최고다.


일단 양배추는 사계절 언제나 구하기 쉽고, 보관도 용이하다. 편의성을 무시할 수 없다. 쿠○에서 양배추채를 주문하면 새벽에 신선한 녀석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는 한 번에 300g짜리를 세 개씩 주문한다. 솔직히 아삭아삭 신선한 양상추가 좀 더 내 취향이긴 하나, 양상추는 쉽게 무른다. 그래서 매일 먹기에 양배추 만한 게 없다.


양배추채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리고, 소금과 후추를 더하면 준비 끝. 여기서 사치를 좀 부리자면 올리브유를 좀 더 향이 풍부하고 진한 녀석으로 고르면 좋다. 올리브 오일의 맛이 이 샐러드의 수준을 좌우한다. 나를 위해 돈을 좀 쓰자. 엄청 비싼 올리브 오일도 있는데, 그건 좀 낭비 같고(한 병에 십만 원 이상 가는 녀석도 있다) 이만 원 중반대 가격대에서 여러 메이커를 먹어보고 골랐다. 지금은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인 데체코에서 나오는 오일에 정착했는데,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올리브 오일을 찾자.


당뇨인에게 올리브 오일은 정말 중요하다. 올리브 오일은 샐러드뿐만 아니라 밥을 짓거나 요리를 할 때도 마구마구 쓴다. 밥을 지을 때, 올리브 오일을 두 숟가락 정도 넣으면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정보를 보았고, 실천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소금을 뿌리는 건 이탈리아에서 배웠는데, 짭조름함과 양배추의 달콤함이 정말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갈아서 넣는 레시피가 요즘 유행인데, 안 넣어도 괜찮다. 매일 같은 것을 먹기에 물리면 쯔유를 넣거나,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는 방법도 있다.


일단 당뇨인에게 양배추는 필수다. 샐러드로 1끼 먹고, 요리마다 조금씩 넣자. 불고기나 볶음 요리에도 잔뜩 넣는데, 잘 어우러진다. 결론, 냉장고 야채칸에 양배추를 쟁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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