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킥하는 팀장
얄미운 팀원
이불 킥하는 팀장
팀장은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점들은 지원했다.
팀원들 간 협업이 필요할 때는 수월하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타 부서와 미리 협조도 구했다.
무리한 예산 절감이나 인원 증원 요청이 무산될 때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며 팀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팀원들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애썼다.
그런데 팀원 중 한 명은 ‘솔직하게’만 말했다.
팀장이 할 일을 더 받아오고 팀을 배려해 끝까지 싸워주지 않는다고 했다.
예산 절감을 받아들이는 팀장이 무능하다고 했다.
일이 많은데 팀장의 어필이 부족해 인력 보충에 실패한 거라고 했다.
매번 수정해야 하는 자료는 팀장이 발표를 잘 못해서 그렇다고 했다.
본인의 의견대로 하지 않아서 결과가 나쁜 거라고 했다.
보리콩이 아니라 ‘머리 콩’을 해주고 싶은 팀원 때문에 팀장의 마음은 이미 지쳐 있었다.
그 팀원의 업무 능력은 차치하고라도, 그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는 모두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팀장의 ‘마음 근육’을 조금은 키웠지만,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질수록 모두가 지친다.
그 팀원을 붙들고 얘기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인사팀이 움직여도 마찬가지였다.
***
이럴 때는;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내어야겠지요.
그 팀원의 행동과 말로 인해 무엇을 얻어야 하고, 무엇을 털어내야 하는지 결정해 봅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정도 말고요.
‘무엇 때문에 저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그리고 나는 왜 그것에 반응하는 것인가?’
‘그를 보며, 투영해서 보이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그 모습과 감정에 이름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인정이’ ‘초조함’ ‘취약이’ ‘잘남이’ ‘욕망이’ ‘ 뽐냄이’ 같은 거요.
이름이 붙여줬으니, 인사하고, 잘 가라고 또 인사합니다.
이리하면, 그 팀원이 하는 행동과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근육이 많이 업그레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해보세요!..
‘싫다.’ 하시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저의 제안이 어떻게든 닿기를. 빨리 닿기를!’을 계속 외칠 수밖에요.
‘상대의 태도의 변화’가 목적지가 아닙니다.
흔들리는 나를 다시 ‘오뚝이’처럼 다시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이 목적이에요.
내가 내 기준을 잘 잡는 게 목적입니다.
***
제가 계속 흔들리며 사는 것보다는
흔들려도 중심을 빠르게 잡는 게 더 좋지 않습니까.
남이 흔들면 멀미 나요.
제가 제 몸을 흔드는 건 춤이죠.
그건 신납니다!
***
저요...
부침이 훨씬 더 많은 일상의 연속에서,
조금은 신이 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처음부터 당연히 잘 못했습니다.
못한 게 뭐야..
그냥 절 to 망이었습니다.
응원합니다.
중심 잘 잡는 ‘오뚝이’ 합시다!
사람과 문제 사이, “낀 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 속에서
“생각 리터치”로 조금 다른 각도로 사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울고 웃으며 달려왔습니다.
지금은 프로 코치로서, 생각의 결을 다듬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으로 더 많은 “낀 자”에게 닿기를 소원합니다.
생각이 잠시 머무는 곳,
오코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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