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sports, and business.
언어를 배우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나만의 비지니스 캐리어를 쌓는 것, 무엇이 다를까?
흔히 언어를 배우는 데에는 왕도 (王道)가 없다고 말한다.
본의 아니게 모국어인 한국어를 제외하고 4개국어를 배우고 있는 나의 경험에 의하면, 정말 그런 듯 하다. 물론 언어를 배우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은 필부 (匹夫) 에게는 언어는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다가갈 수록 더 멀어지는(?) 그런 존재 인듯 하다. 고등학교를 포함, 업무 경력을 합쳐 8년을 보냈던 일본에서도 그랬다. 어려서 부터 배워 왔던 언어고, 우리 말과의 연관성도 가장 큰, 그래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라 인식되고 있는 일본어 조차도, 일본을 떠나던 2010년 초에는 그래도 네이티브 레벨 까진 멀지 않았구나 하고 내심 자부했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진지하게 다시 배움을 시작해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고 있다.
대학시절 전공에 어학연수를 합쳐 15년을 보냈던 중국어는 어떠한가?
물론 15년이란 길다면 긴 세월을 중국에서 보냈고, 외국계 현지 법인인 탓에 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 인 환경에서 근무하느라, 2023년 말 중국을 떠나올 즈음에는 나름 중국어 만큼은 모국어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감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1년 남짓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약간은 더 길어진 인터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달리기나 몸을 만드는 근육 운동도 마찬가지 이다.
운동이 잘 되는 날은 당장이라도 목표한 시간 혹은 중량에 도달할 것은 생각도 들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멀어지고, 꾸준하지 못하면 어느새 이전의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 새로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생각처럼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내가 계획하고 목표했던 수준에 도달하는 것 또한 실로 어렵다. 오직 꾸준하고 진지한 자세로 나의 솔직한 시간, 땀과 노력을 온건히 투자했을 때, 또 그것을 지속하였을 때에, 비로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내가 원하던 모습이 만들어 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지니스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물론 이전에 회사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분야, 또 그 간 종사했던 분야라면 분명 그 산업에 대해 전혀 문외한 (问外寒)인 사람과 비교했을 땐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산업, 혹은 시장이라도,
온건히 자신의 비지니스를 새로이 런칭하는 것은 또 다른 난관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기존에 근무했던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파워, 레퍼런스, 자금력, 그리고 그 일련의 업무를 지원해 주던 많은 팀원들의 지원없이 혼자서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분히 나의 근육과 힘을 단련하 듯 꾸준한 노력, 끊임없는 자기 성찰, 그리고 극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힘이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느날 갑자기 내가 목표한 날에 맞춰 불현듯 나타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것은 꾸준한 일상 속 루틴을 통해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 끝에,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자연스럽게 조금씩 드러나는 것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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