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Stages of Life
얼마 전 한 쇼츠 콘텐츠에서 본 이야기다.
인생에는 3단계가 있는데,
처음엔 열정기, 다음엔 권태기, 마지막은 성숙기 라는 것이다.
열정기와 권태기는 영원하지 않다.
생각해보면 나도 소싯적엔 누구보다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퇴근 후 해야할 일이 있으면 새벽 두세시 까지 집에서 야근을 했고, 그 다음날은 어김없이 정시 출근을 했다. 필요하다 싶으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굳이 그 책임도 회피하지 않았다. 정면돌파. 그것이 나의 캐릭터였고, 업무 방식이었다.
고백컨데, 그러한 결과가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밑바탕이 되어 상사를 비롯한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았다.
어느날 새벽, 이전 아태지역 사장님께 보고의 메일을 보냈는데 약 2분만에 회신이 왔다.
“너의 생각을 지지하고 승인하니 끝까지 추진해 봐라, 추가로 나는 적어도 회사에 너의 반만이라도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몇 명 이라도 더 있으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아태지역 사장님이 중국에서 근무 하실 때였고, 중국시간으로 새벽 두시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열정을 다 불사르고 나니 권태가 찾아왔다. 입사후 평균 약 매 2년 텀으로 승진을 거듭하던 나는, 처음으로 8년이라는 승진 정체기에 머무르게 되었다. 내가 수주한 프로젝트로만으로 설립한 공장이 있었고, 마켓쉐어도 0%에서 시작해서 85%를 넘어서 경쟁사가 고사(枯死) 할 지경이었다. 그 당시에도 열정이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마음은 이전에 비해 너무나도 안일한 상태였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내 기반이 있으니, 감사하는 마음도, 새로운 것을 배우자는 마음도, 아쉽거나 겸허한 마음도 나도 모르는 사이 모두 퇴색되어져만 가고 있었다.
마음이 공허하고 허영심이 생기니, 그간 못갔던 가족여행도 맘껏 다니고 회사일엔 비교적 소홀해 졌다. 코로나가 터지고, 또 재택근무다 뭐다하여 제대로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게되니 권태감과 무력감이 쌓여져만 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함께 근무했던 부하직원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정도 였다.
그러다 마침내 승진의 기회가 다가왔다. 나는 아태지역 신규사업개발 책임자로 승진을 했고, 다시 새로운 업무와 또다른 분야에의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무렵 오랫동안 지냈던 북경을 떠나 상해로 이전도 하게됐고 모든 것이 새로움과 설레임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또 다시 열정을 불사르려던 그때, 다시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나는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이렇듯 돌이켜보면 인생에는 영원한 열정도, 영원한 권태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기력과 체력이 쇠함에 따라 이전 같은 젊은 시절의 열정은 마음 속에서만 살아 있게 된다. 권태라는 것도 무언가 나를 지탱해 줌직한 여유롭고 안정된 환경에서만 생겨난다. 또 그런 호의호식(好衣好食)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해 줄 회사도 없다.
지금의 나는 마치 숯불과 같다.
가슴 속의 열정이 아직 살아있고, 쉽게 불타오르지는 않지만, 서서히 타오르고 꺼지지 않는 뜨거운 불씨를 품고 있다. 경거망동(轻举妄动) 하지 않으려 하고,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지 않으려 한다. 모든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가 있고, 나만 열심히 잘 한다고 항상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중년, 즉 인생 성숙기의 마인드가 아닐까?
맹자(孟子)의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에 의하면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그에게 큰 임무(大任)를 맡길 때에는 반드시 역경과 시련을 먼저 주어 시험한다”고 하였다.
물론 이 세상 누구나가 다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늘의 선택을 받아, 성공의 시험대에 오롯이 올랐으니, 나는 반드시 그것을 거머 쥘 것이다.
내 가슴 속에 숯불과 같은 열정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는 한은!
#열정 #마인드셋 #동기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