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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속 디테일
글이 주는 힘이 있다.
그림, 영상, 음악 등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매체들이 있지만 활자가 주는 힘은 특히 대단하다. 어쩌면 글로 하여금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길고 짧고의 문제보다 그 활자가 전달하는 여운이 남아돈다.
사운드산의 산물을 받아보는 이에게 디렉터의 활자도 선물하고 싶었다. 하나의 엽서처럼.
박스포장의 하나의 디테일로 자리매김하겠지만 나는 디자이너이기에 그 디테일 속 디테일을 잡아야 한다.
많은 시안이 있었다. 대표로 두 가지의 예시를 들자면 이름의 각인 유무여부이다.
최종 시안이 결정되었고 이름, 산물의 이름, 사이즈, 해당 넘버 그리고 글을 적는 줄.
엽서처럼 다가가기 위함과 사운드산의 브랜딩을 살리는 것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역시 해락이었다.
-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마음만은 참 따뜻합니다. 내내 마음이 추우시다면 가진 것이 많은 당신은 금방이고 불을 땔 수 있습니다. 성냥을 켜 불을 피워보세요. -
타인에게 글을 선물한다는 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