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번에 ㅇㅇ이가 책에 나온 곤충 이름을 묻더라구요~ 얼핏 보고 풍뎅이같길래 "풍뎅이야~" 라고 말해줬다가 난리가 났었잖아요~
아니, 왜요~?
"그냥 풍뎅이 아니고 무슨무슨풍뎅이 이렇게 이름이 있잖아요. 선생님 핸드폰으로 찾아보면 나와요." 이러는거 있죠. 그래서 저 부랴부랴 핸드폰켜서 찾아보니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라고 나오더라구요. 풀네임 말해줬더니 그제야 만족하고 갔어요. ㅇㅇ이한텐 곤충이름 대충 알려줬다간 큰일나요. 호호. 집에서도 곤충 많이 좋아하죠?
우리반에는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있어요. 어떤 아이는 운동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노래를 잘해요. 또 어떤 아이는 곤충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곤충 좋아하는 건 좀 신선했어요.
ㅇㅇ이는 곤충박사야. 못 이겨~ 앞에서 말도 꺼내지 마~.
어머님, ㅇㅇ이는 곤충박사라고 학교에서 유명한가봐요? 애들이 ㅇㅇ이꺼는 딱 알아봐요. 하기야 ㅇㅇ이 그림엔 곤충이 빠지질 않죠.
어떤 식으로든 꼭 들어가잖아요. 보셨죠?(웃음)
어떤 연구가 그렇게 하고 싶어?
갑충이 가장 흥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