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atermelon Nov 24. 2024

한복을 입고 싶어한 일본인

일본에서 온 한 아주머니가

한복을 혼자 끙차끙차 입고 있었다.

호텔 담에서 제공하는 한복 체험 이벤트.


옷고름으로 왕리본을 맨 그녀가

사진 찍어줄 사람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본다.

 

May I?

하며 한 발 다가가서,

손짓으로 옷고름이 잘못되었다고 알려드렸다.

옷고름을 다시 바로 잡아 드리고

우린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어색한 미소를 나누며, 사진과 시간을 나누었다.


사진동호회 7년

비공식 결혼식 서브카메라맨 8회

광고일하면서 포토와 카메라 감독을 엿본 9년,

그리고 마침 나에게 남은 여유 30분을 담아 사진을 찍어드렸다.


내 사진이 그녀의 한국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즐거운 순간이었길 바래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