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vs. 관계, 솔직함의 딜레마
재민 씨는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걸 좋아해요. 효율성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회의 중에도 "그 의견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죠"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죠. 과거 경험에서 이런 태도가 성과로 이어졌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믿어왔어요. 특히 직전 회사에서는 이런 솔직한 태도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이 그를 더 확신 있게 만들었죠.
하지만, 재민 씨의 직설적인 태도는 종종 동료들과의 갈등을 일으켰어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할수록, 팀원들은 그와 협력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죠. 일정 조율이나 계획 수정에 대한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 또한 그의 업무 스타일 중 하나였습니다. 재민 씨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선 계획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때로 그의 직설적인 태도가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고, 협력을 방해한다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재민 씨의 직설적인 태도는 명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지연될 뻔한 순간, 그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팀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죠. 그렇지만, 이런 효율성의 이면에 감정적인 상처가 남는다면, 그 역시 팀의 일원으로서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재민 씨가 직장 생활에서 좀 더 건강하게 팀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해요.
우선, 판단하기 전에 물어보는 것도 중요해요.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거든요. 만약 동료의 아이디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때 어떻게 이야기하실 건가요? “그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해버린다면, 비록 그 말이 사실일지라도 동료는 위축돼, 앞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결국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이럴 때 바로 평가하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기한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됐다면, “기한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집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일정은 어떻게 계획하셨나요?라고 내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겁니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면, 상대는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개선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또한, 긍정적인 피드백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민 씨처럼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은 종종 부정적인 피드백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솔직하고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처럼, 잘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저 사람은 항상 부정적이야!’라는 인식이 아니라, ‘잘할 땐 확실하게 인정도 해 줘!’라는 인식으로 바뀔 수 있죠. 이때 긍정적 피드백은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더 진심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고마워” 혹은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고마운지,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예를 들어 표현해 줘야 더 진심으로 와닿을 수 있어요. “이틀이나 빠르게 완성해 준 바람에 여유 있게 검토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말이죠.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상대방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연습도 중요해요. 재민 씨처럼 자신의 생각이 강한 경우, 종종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려하거든요. 하지만 이 경우, 상대방의 자신의 의견은 무시된다는 생각에 관계에 점점 수동적이 될지도 몰라요. 작은 결정부터 상대에게 맡겨보는 거예요. 그렇게 작은 결정을 맡기고, 신뢰가 쌓일 때 더 큰 결정을 넘기면, 서로의 신뢰는 점점 더 깊어질 겁니다. 나 또한 유연한 태도로 상황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건 단순한 솔직함만이 아니에요. 솔직함이 가치를 발휘하려면, 상대방이 나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가가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때로는 솔직함이 갈등을 불러올까 두렵기도 하고, 또 때로는 효율을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기를 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신뢰입니다. 자신의 솔직함과 주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죠.
성과를 위해서는 혼자의 힘보다는 함께하는 힘이 중요합니다. 솔직함과 효율성은 분명 강점이지만, 그 강점을 더 넓은 시야와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시킨다면, 누구나 더 큰 성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솔직함이 단단한 신뢰로 이어질 때, 우리는 더 나은 관계와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하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Q. 솔직하게 말한 경험이 오히려 갈등을 초래했던 적이 있나요?
Q. 솔직함을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한 적이 있나요?
Q. 다른 사람과의 의견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소통 방식을 사용해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