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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 방법

몇 년 전, 우연히 '제텔카스텐'이라는 독특한 기록 방법론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텔카스텐은 독일의 사회학자 '니콜라스 루만'이 개발한 기록 시스템인데요.

니콜라스 루만은 평생 동안 70여 권의 저서와 40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을 남겼습니다.

그의 놀라운 생산성은, '제텔카스텐'이라는 기록방법에 있었다고 합니다.


제텔카스텐에 더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는 관련 자료가 부족해서 구글을 통해 해외의 블로그, 웹사이트, 유튜브, 서적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제텔카스텐을 알게되고 나서 '독서'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기록하는 방식과 그 목적도 달라졌지요.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기록을 좋아했지만 단순히 쌓기만 했을 뿐, 실제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죠. 


그리고 기록들 사이의 '연결'로 기록을 살아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되었습니다. 한번 쓰고 어딘가에 묻혀서 안보는 기록이 아니라, 몇년전의 기록도 현재에서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거지요.


그 이후로 기록은 저의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풋을 할 때도 단순히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는 대신, '이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콘텐츠를 소비만 했었는데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책도 쓰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블로그로 글도 쓰고 있지요.


제텔카스텐이 마법처럼 누구나 수십 권의 책과 수백 편의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요술방망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것은 아닙니다. 제텔카스텐을 통해 '기록의 진정한 가치'는 '활용'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니콜라스 루만 교수는 '제텔카스텐'이라는 독특한 기록 시스템을 통해 생전에 9만 개가 넘는 메모 카드를 작성했는데요. 이 시스템을 통해 그는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었다고합니다.  그는 수 많은 책, 논문을 저술하였지만 전혀 힘듬이 없었다고 해요.


제텔카스텐의 핵심은 '연결'에 있습니다.   

1.  핵심은 '인풋 기록(책, 칼럼, 영상, 자신의 경험 등) 

2. 자신의 언어로 정리 

3. 아이디어와 통찰 기록 

4. 활용을 고려한 연결'이라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단순한 정보 축적을 넘어 지식의 내재화, 인사이트, 아웃풋, 그리고 삶으로 연결합니다.

루만 교수는 이 시스템을 카드 형태로 구현했는데요.

각 메모 카드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연관된 카드들을 물리적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연결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도구의 발전으로 노트 간 연결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다음번엔 디지털로 기록시스템을 만든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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