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1,42
2024년,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와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려고 하고, 손해를 1도 보지 않으려 한다. 귀찮은 건 하기 싫고, 남들 다 하는 건 꼭 해야 할 것 같고...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항상 나는 누군가의 뒤에 서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침몰하는 배 안에 타있는 느낌이 든다. 내 내면의 목소리는 이걸 바라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자꾸 세상에 동화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가끔씩 건설현장을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 같은 온라인 세상에서는 비효율의 극치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리는 것의 가치는 피부로 느껴서 잘 알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현장에 돌아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효율만을 따지는 세상에서는, 내면의 방향에 따라 비효율적인 일을 해보는 것에서도 분명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얼마나 나오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위해 이 일을 해보는가가 더 중요하다. 사업이라는 것은 대부분 매출, 수익률 등의 숫자로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어떠한 가치를 창출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 또한 숫자 계산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감한 시도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완성되곤 한다.
비효율이라 생각했던 일들도 시도하기만 하면,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주고, 그 경험들이 모여 극강의 효율을 만들어낸다. 해볼까 말까 고민했던 일들은 해보기 전까지는 계속 후회로 남아있다. 그럴 바에야, 간단하게 시도해보고 실패해보고 경험을 쌓아가는 게 훨씬 더 좋은 효율이 된다. 인생을 너무 따지지 말자. 성공은 생각만큼 우리의 계산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과 통찰을 통해 쌓아올린 확률로 언젠가 다가올 행운을 잡는 것이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