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플라스틱의 섬과 인더스트리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래소년 코난>(1978)

by 장웅진


어느 날 홀로 남은 섬에 소녀 라나가 표류해오면서, 그리고 라나를 쫓아 인더스트리아의 여간부 몬스리가 부하들과 함께 무장 비행정을 몰고 오면서 코난은 홀로 남은 섬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코난이 제대로 놀랄 새도 없이 라나의 납치를 막기 위해 몬스리 등을 꾸짖으며 다투던 할아버지는 중상을 입고, 라나는 납치되어 인더스트리아로 끌려간다.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면서 코난은 20년 전 온 세상과 자신의 부모님께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그리고 왜 홀로 남은 섬에 그들만 살고 있었는지를 듣는다.


https://www.pixiv.net/artworks/54645866

서기 2008년 7월, 제3차 세계대전의 상징인 기간트 폭격기들의 공습.

이로써 전 세계가 멸망했다.

소련의 핵무장과 한국전쟁 , 1962년 10월에 벌어졌던 쿠바 미사일 위기, 영화 <그날 이후> 등으로 상징되는 냉전 시대의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보여줬다.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뗏목을 만들어 인더스트리아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 코난은, 폐플라스틱이 가득 쌓인 섬(20여 년 전의 쓰레기장)에 표착하여 또래 소년인 포비와, 그 섬에서 주민들을 부려 폐플라스틱을 수거해가는 다이스 선장을 만난다.


알고 보니 그 폐플라스틱은 20년 전에는 첨단 산업 기지였던 인더스트리아를 현재 근근이 유지하는 원자재였고, 다이스 선장은 인더스트리아에서 생산한 술과 담배를 대가로 폐플라스틱을 받아간 것이다.


포비와 함께 반 억지로 다이스 선장의 기범선(19세기에 주로 활약했던 돛대 달린 증기선)인 파라쿠다호의 임시직 선원이 된 코난은 인더스트리아의 항구에서 몬스리와 마주치는데….


https://namu.wiki/w/%EB%AF%B8%EB%9E%98%EC%86%8C%EB%85%84%20%EC%BD%94%EB%82%9C/%EB%A9%94%EC%B9%B4%EB%

2008년 7월에 발발했던 제3차 세계대전 이전에 라나의 할아버지가 제작했던 비행정(반중력장치를 사용), 그리고 이 시대에서는 귀한 선박인 기범선 파라쿠타호.

문명의 후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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