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소풍 01화

시작에 서다.

마라톤을 신청하고..

by 더블유코미

요즘은 나이를 말할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나조차도 이 숫자가 정말 내 나이인지 놀라울 때가 있다.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묻는다.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은가?"

의지도, 끈기도 부족해 미루고 포기했던 것들,

새로운 것을 꿈꾸면서도 도전하지 못했던 그 많은 순간이 떠오른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못 할 것도 없지 않은가?"


인생이 100세 시대라면, 나는 이제 겨우 반을 산 셈이다.

그렇다면 남은 절반의 삶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어졌다.


그 첫걸음을 나는 ‘마라톤’으로 정했다.

5km, 아주 짧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거리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멈춰 있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지만 강렬한 도전이다.


숨이 차고 다리가 뻐근해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 한 걸음, 한 걸음이 앞으로의 내 인생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나에게 머물지 않기로 했다.

내 50대는 도약의 시간이고, 도전의 시작점이다.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이, 어쩌면 당신 인생의 출발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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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