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지요?
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일을 하다가 퇴사 후
이와 다른 길을 가보고 싶어서
다른 방향으로 뭐 해볼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사서?
자격증을 다 선호하는구나...
(* 한 달 만에 딸 수가 없다. 그럼 그 사이에 아무 일이나 덜컥 또 취업해 버리면 덜컥 그만둬버리게 되니, 실업급여를 받더라도 오래 그 기간 동안 무엇을 길게 해 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찾아보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사서를 신청했지만
1. 내가 사는 지역엔 일자리 티오가 마땅히 안 생긴다.
1-1. 타지로 나가면 또 집을 알아보고 주거비가 발생한다. 이미 나는 그렇게 타지생활을 많이 했었다. 근데 집값이 한 두 푼일까. 돈을 모으려면 다 흩어져 있어야 할 게 아니라 주거비 0원인 곳에 들어가서 돈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또 저기 땅끝마을에 가는 걸 부모님은 선호하시지도 않는다.
2. 했던 일만 평생 해야 하는 걸까?
그래서 청소일을 신청했다.
단기간에 한 달 만에 신청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나?
허들이 낮은 일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
청소직을 신청하니
담당자께서는
젊은 사람이 왜 청소일을 하냐고 하신다.
청소일 하는 젊은 청년들 많다.
하지만 이전 내 직업을 살려서 하기엔 글쎄.
나에게 역량 부족이라는 말을 내뱉은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말씀드리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아,,, 하신다."
전공이야 나도 살리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그만둔 이유도 있지 않을 텐가.
뭐 그거까지 내가 말씀드릴 이유는 없고.
실업급여에 대한 부정수급.
습관성 실업급여에 놓이지 않으려면
직장 내 문화도 개선시켜야 할 것이며
괜찮은 일자리 또한 많아져야 할 것이다.
어느 누가 퇴사를 반복하고 싶을까.
도전하고 도전하고 다니다가 다니다가 그만두는 것이지.

직장 생활 안 해본 게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