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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신청도 이제 그만(2)

시럽급여 라던데.

by 쏘리


달달한 급여, 시럽급여라고들 표현하는 말도 나타났다.


나는 한 번도 실업급여를 받아본 적이 없다가


5년간 일을 하고 처음 쉬어본다.


그래서 실업급여를 거진 7개월간 190만 원 밑으로 받으며 무슨 일을 어떻게 앞으로 해야 할까?


고민하고 쉬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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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실업급여만 받고 지내고 싶을까?


안정적이고 오래 다니고 싶은 직장 다닐래

실업급여받고 살래.


택 1 하면 근로소득해야 시드머니가 모인다.


좁은 문에 가고 싶어서

청소일을 신청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서 막막하다고들 하는데


워크넷이나 일자리 홈페이지 가면 널린 게 일자리다.


다만 그 앞에 수식어로


그럴싸하고 멋진 직업이 아니라서 다들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걸까?

아님 안 뽑는 걸까?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아파트 단지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다 줍기도 했는데


인간쓰레기는 못 치워도

진짜 쓰레기는 치울 수 있어서


그렇게 속 시원할 수가 없던데.


아무튼 불러주면 나는 착실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전국팔도

어디서든


불러만 주면 일하겠습니다.


모아서 대출 없이 자가등기 치고 싶습니다.


소비 씀씀이는 줄여놨는데

한 달에 200만 원씩은 저축해둬야 할 텐데



이왕 중독된다면

소비중독이 아니라


예/적금 중독


주식 중독은 절대 될 리 없습니다.

성격상 바로 이득이 되지 않으면 그게 이득인가 싶은 생각 때문이지요.


물론 노년 가면 그 주식이 어떻게 효자노릇을 할지는 모르니까요.


자녀들이 효자/효녀 노릇하기보다


돈이 더 든든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젊은 친구들!

지금부터 노년 준비하세요.


젊을 땐 저렴한 옷 입어도 매우 매우 이쁩니다.

화장 안 해도 그 수수한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아마 나이 먹어가면서 알 겁니다.


옷이나 팔로워 수보단.

자신의 통잔 잔고의 든든함의 재미를 더 느껴보세요.


그 20대 중반부터 착실하게 모아서

짠테크라고 하지만 짠테크 말고 현명한 소비습관으로


2억을 모은 여자동생이 있던데


30대가 되면 4억을 모은다고 하던데


멋집니다. ^^


이왕 태어난 거 세상의 흐름에 허우적 되지 말고


세상이 만들어낸 미디어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틀에 갇혀 살다가 죽느니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

다양하고, 다채롭게 죽어가 봅시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린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게 아니라

따끔한 말입니다.


하루를 재밌게

하루를 나답게

하루를 짜릿하게 살아보세요.


그리고


아, 여한 없이 재밌게 살다 간다.

이만큼 살았으면 난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지.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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