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에 만난 고양이
저녁에 9시 쯤 잠에드니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까지 뒤척이다가
남자친구가 출근을 하고
나는 걷기 산책을 하러 나갔다.
그러다 요놈을 만나버렸다.
사진을 피하지 않는 고양희님
원래는 해지고 저녁에도 걸었는데
저녁에 나가니
러너모임인지
우르르 뜀박질을 하며 깔깔 구호에
혼자뛰는 사람들은 비켜준다.
그래서 우짜냐!
러너 모임 한 때
민폐라고 뉴스에 나오길래
나는 나쁜 러너 비매너 모임은
소수겠거니 싶었는데
우르르 다니는 러너나
우르르 다니는 집단들이나
우르르 다니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조용히 절도있게
하지 못할까
전세를 냈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집단들이 뛰는 시간을 피해가니
훨씬 걷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다 오늘 새벽에 붙여진 현수막
공감이 안 될 수가 없어서 찍었다.
혼자 뛸 수 있을때
진정한 러너라고 말해주고 싶다.
친목은 뛸때 하는게 아니고
조용히 음소거 하고 뛰다가
뒷풀이 가서 까르르깔깔 해라
어째 내 에어팟 넘어로까지 들려오는건
그 데시벨이 어마무시하다는 건데
챙피하지 않은가 보다.
걷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