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를 잘하면 어디서든 쓰임이 된다.

by 글곰

겨울에도 제습기를 사용하네.


아빠가 오늘 중고 제습기를 가지고 왔어.

장마철에만 사용하는 줄 알았던 제습기가

겨울에도 장점이 있다고 했어.


날씨가 추워지니 너희들 방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더라.

아침마다 수건으로 닦아주고 환기시키느라 귀찮았어.

근데 아빠는 그냥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


방은 따듯하고 밖은 추우니 당연히 물방울이 생긴다고 이해했어.

2달 정도만 고생하면 또 괜찮잖아.

그렇게 4년을 보냈어.


실리콘이 거뭇해지는 게 너무 보기 싫더라.

그래서 방법을 찾아봤지.

단열 필름도 붙여봤는데 소용없었어.

창문 근처에 히터를 두었는데 오히려 물폭탄을 맞았어.


문득 제습기를 두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새것을 사기엔 좀 부담이 돼서 중고장터를 이용했어.

효과가 괜찮으면 아래층에도 하나 장만해야겠어.


제습기를 켜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

'한 가지 도구이지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장마철 습기 제거 할 때,

빨래를 널어두었을 때,

옷장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할 때,

여름, 겨울 언제든지 사용하는 제습기야.


중요한 건 본질이야.

습기를 제거하는 그 본질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거지.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해.

그것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단련시켜야 하지.

그게 우리의 본질이니까.


그럴 때 세상은 우리를 찾아줄 거야.

우리가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너희가 성장하면서 배우는 지식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을 도와야 해.

그게 가장 빠른 학습법이기도 하거든.


사실 공부할 때 알려주는 사람이 더 많이 배운다고 하더라.

배움에서 멈추지 말고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더 기억에 남을 거야.

아빠도 학교 다닐 때 그랬지.

친구에게 설명해 주면서 머리에 새기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

그렇게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거야.


얼마 전에도 이야기했었지.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라고 그리스인 죠르바라는 책에서 말했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든 과정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거라고 생각해.


우선 우리 꿈을 찾는 것을 먼저 해보자.

아빠도 이제야 그 꿈을 찾아 나섰어.

어린 시절 아빠가 생각했던 것은 꿈이 아니라 직업이었던 것 같아.

꿈과 직업이 일치되면 정말 좋겠지만 세상을 그렇게 쉽지 않더라.


그 꿈을 너희의 본질로 만들어봐.

세상에 딱 하나 존재하는 너희들 만의 것으로 말이야.


함께 응원하며 다양한 곳에 쓰임 받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